2016년 3월 2일 수요일

둥이네 아빠는 열공중

다시 오래간만에 포스팅을 남기네요.

올 해 들어서 포스팅이 드문드문 이루어지고 있는데, 요즘 이것 저것 공부 할 꺼리들이 좀 생겨서 차일피일 포스팅을 미루고 있는 중입니다.

요즘 공부는 크게 3가지를 하고 있습니다.
먼저 개인적으로 Kotlin이라는 언어를 공부하고 있고, 회사 일로 C#과 .NET framework에 대해 공부하고도 있으며, 순수하게 개인적으로 세금보고를 위해 Tax return 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죠.

지금이야 Android가 JAVA로 돌아가지만, Oracle 라이센스 문제 때문이라도 앞으로 어찌될지 모르는 일이기에, 또 개발자의 한 명으로서 생명 연장을 하기 위해 Kotlin 공부를 천천히 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발자로서의 대부분의 경력을 C/ASM로 쌓아왔기에 사실 OOP도 아직 익숙하지 못한데, Functional Programming을 보려고 하니 이것 저것 새로운 것도 많고, 새로운 개념들이 좋은건지 아닌지도 잘 감이 안잡히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도 있어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고 있네요.

그리고 생각지도 못하게 업무상 C#과 .NET도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MS는 악마의 축이고 Visual Studio는 악마의 도구고, .NET은 덩치만 큰 쓰레기 덩어리라고 외치던 대학생 시절을 돌이켜보면 그 때에는 제가 이렇게 회사 일로 .NET을 만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겠죠. C# 공부는 제가 선택한 것이긴 하지만, 완전 자발적으로 시작한 것도 아닙니다.
작년 말, 신규 피쳐 개발팀으로 소속팀이 이동된 이후 이전과는 다른 업무 싸이클에 심심해 미칠 지경 가까이 갔었습니다. 개발 프로세스 상 2주의 스프린트로 도는데, 기본적으로 현재 스프린트에 포함된 액티브 타스크 외에 다른 스토리들은 건들이지 못하게 했거든요. 그런데 보통 2주의 기간 중에 첫 3~4일 정도면 구현은 모두 완료되고 코드 리뷰만 남는 상황이 반복되었는데, 회사 와서 할 일 없이 손가락만 빨고 있자니 너무 심심하더라고요.
그래서 단말 단독 수정 스토리들만 추려 이거 미리하면 안되냐고 해서 하나 둘 씩 계획 외 추가 구현을 했는데, 이 역시 지속되니 더 이상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개발에서 여력이 있어 추가 구현을 해도 QA에서 처리할 수 있는 양의 한계가 있어 결국 프로젝트 일정 전체에 병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요. 그래서 매니져 만날 때 마다 좀 심심하다, 지루하다, 다른 프로젝트에 같이 들어가면 안될까??? 이런 이야기들을 했더니 백엔드 개발자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해보라고 숙제를 던져주더군요. 그래서 올 상반기 업무 목표 중 일부는 백엔드 디벨로퍼 되기가 되었고, 매니져도 백엔드 팀 시니어 한 명을 멘토로 붙여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C++은 이미 아니까 서버쪽 로직과 흐름을 알면 될 줄 알았는데, 지금은 C++을 근간으로 extension들만 C#으로 되어 있지만 상반기 내에 C#으로 리펙토링 완료 예정이라며 C#쪽으로만 먼저 공부를 하게 시키네요.
Visual Studio는 예나 지금이나 강력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너무 무겁고 느린 것이 어려움이네요.

마지막으로 2015년 세금 신고를 하기 위해 Tax Return을 하는 방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딱히 공부라고 할 건 없는데, 이상하게 계속 온라인에서 찾은 세금신고 가이드와 제 컴퓨터 상에서 화면이 절차가 상이해서 해메고 있었습니다.
오늘 새벽에 단서 하나를 찾았는데, MAC용 버젼에서는 AUTO FILL 기능이 원래 없더군요. 그래서 오늘 퇴근하면 구닥다리 윈도우즈 랩탑을 좀 더 괴롭혀 보려 합니다.


2016년 2월 15일 월요일

캐나다 정년은 몇 살일까요?

지금은 2월 12일 금요일 오후.

다음 주 월요일은 Family Day로 휴일이라 오래간만에 Long Weekend가 찾아왔네요.
더구나 오늘은 지난 11월 부터 달려온 신규 피쳐 개발의 Feature Complete을 하는 날인데다, 때마침 오늘 오후엔 각 개발 팀 업무가 아닌 각 개발 분과별 활동을 하는 날이라 여유가 넘쳐 흐르는 하루입니다.

오늘도 역시 FAQ류의 포스팅으로 한국과 캐나다의 다른 점 중에서 정년에 대해 써볼까 합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캐나다 모든 일자리와 사회 전반의 이야기는 아닐 수 있습니다. 저는 제가 몸담고 있는 SW 개발자 직군 외에 다른 사회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이죠.



[Q] 캐나다 정년은 몇 살 인가요?

먼저 캐나다의 법적 정년을 말씀드리자면, 없습니다.
법으로 정해진 정년이 없다보니, 일 할 능력이 있고 의지가 있다면 끝까지 남아서 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무래도 나이에 따른 사회적 계층/계급이 형성되기에, 50~60이 되어도 아직 일반 개발자로 남아있다면, 30대의 젊은 매니져가 중장년의 개발자를 상대하기 버겁고, 중장년의 개발자 역시 어린 매니져를  상대하기에 부담이 있을 수 밖에 없죠. 하지만 여기에선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30대라도 실력이 있으면 Senior가 되고, Architect가 되지만, 50~60이라도 그에 상응하는 실력이 없다면 직책 앞에 Senior라는 타이틀을 붙일 수 없죠.

사실 같이 일하는 직원들의 나이도 잘 모릅니다. 대략적으로 그들의 자녀가 몇 학년인지에 따라 유추 할 뿐이죠.


[Q] 정년이 없다면... 한번 정규직으로 들어가면 평생 일 할 수 있겠네요?

네 가능은 합니다. 본인이 지속적으로 일 할 의지가 있고, 지속적으로 회사에서 요구하는 성과를 보여준다면요.

사실 캐나다 고용시장의 유연성은 한국의 그것과 비교하자면 매우 유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무원과 몇몇 노조가 있는 job을 제외하면 캐나다의 어떤 직업도 정년도 없고, 해고도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실력과 본인의 의지가 있다면 70-80에도 일을 할 수 있지만, 회사에서 요구하는 수준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20/30대 젊은 개발자라 해도 쫒겨날 수 밖에 없습니다.

처음 입사하고 3달의 견습기간을 거치기 까지는 회사에서 언제든 당장 해고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견습기간이 지나고 장기간 근무를 해도, 해고 명분과 사전 통보가 있어야 하긴 하지만, 사실상 언제든지 해고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경영악화나 정말 같이 일해먹기 힘든 사람이 아니라면 일단 고용 된 이후로는 해고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직업에 따라 다르겠지만, 회사에서 고용 할 사람을 다시 찾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죠. 다만, 회사에서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1년 후 연봉 협상 때 칼바람이 불 수는 있습니다.


[Q] 그러면 나이와 무관하게 50, 60, 70세에도 Junior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나요?

가능하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자면 몇가지 장벽이 있기는 합니다. Senior 직급이나, Architect 직급의 포지션을 뽑을 때라면 나이가 많더라도 포지션에서 요구하는 경력과 실력을 갖추었다고 했을 때, 회사 입장에서 마다 할 이유는 없겠죠.
하지만 Junior직급이라면 구직자의 연령이 너무 높아 보인다고 할 때 사고의 유연성, 새로운 환경/기술에 대한 학습 능력 등에 대해 우려될 수 밖에 없기에 아무래도 같은 조건의 다른 젊은 경쟁자가 있다면 상대적으로 기피하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서류상 보여지는 나이는 없지만, 인터뷰를 하다보면 아무래도 외모를 통해 대략적인 연령 추측이 가능하기에 보이지 않는 차별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나마 희망적인 이야기라면, 여기 사람들은 동양인 나이를 잘 모르긴 합니다.
저로 말하자면 이미 고등학교 1학년 때 버스기사 아저씨에게 성인요금 내지 않고 학생요금을 낸다며 한 소리 듣기를 일삼는 대한민국 대표 노안입니다. 한국에서는 저를 40대로 보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여기 애들은 저를 20대로 보기도 한답니다.

2016년 2월 8일 월요일

Social Insurance Number 만들기

연초에 이것 저것 정리를 하다보니 뒤늦게 올해 첫 포스팅을 합니다.

워크 퍼밋을 받거나, 아니면 Off Campus work permit이 나오는 study permit을 받으면 SIN (Social Insurance Number)라는 것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한국에는 전지전능한 만능 키인 주민등록 번호라는 것이 있어서 이와 비슷한 것이 없겠지만, 일을 하거나, 돈을 받거나 하기 위해서 한국의 주민등록 번호와 비슷하게 사용되는 번호라고 생각하시면 되죠.

이 SIN 번호는 총 9자리 숫자로, XXX-XXX-XXX와 같은 형태를 가지는데, 주민등록 번호도 첫 6자리는 생년월일, 뒷자리의 첫 숫자는 성별을 나타내듯, SIN 역시 어떠한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첫 자리 숫자인데, 이 숫자를 알면 대략적으로 그 사람의 체류 신분을 알 수 있습니다. 워크 퍼밋이나 스터디 퍼밋 홀더, 즉 외국인 근로자가 갖는 임시 SIN번호는 첫 숫자가 9로 시작되며, 영주권자나 시민권자와 같은 영구 SIN 번호의 경우에는 각 주마다 부여된 번호로 시작되는데, 예를 들면 Quebec주는 2번 혹은 3번, Ontario주는 4번 혹은 5번, British Columbia 주는 7번으로 시작되죠.

여담으로 SIN 번호가 유효한지 아닌지를 판가름 하는 방법 중 간단한 방법으로 특정 수(121-212-121)를 각 자릿수 별로 곱한 후 각 자리 숫자를 더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046-454-286 라는 가상의 SIN이 있다면 121-212-121과 각 자릿수 끼리 곱해줍니다. 그리고 각 자릿수의 곱셈 결과를 해당 자리 숫자로 사용합니다.

045 424 488
121 212 121
----------------
085 828 478


만약 곱셈의 결과가 10보다 작다면 그 값을 결과값의 해당 자릿수로 쓰고, 10보다 크다면 곱셈의 결과 값의 1의자리 숫자를 1만큼 늘려줍니다.
위 가상의 SIN에서 끝에서 두 번째 숫자가 8인데, 검산 SIN의 자릿수는 2죠. 곱하면 16인데, 이 경우에는 7을 사용하는 것이죠.

그 후 결과값의 각 자릿수를 더해줘 1의자리 숫자가 0이 나오면, 올바른 SIN 번호입니다.

0+8+5+8+2+8+4+7+8 = 50


다른 주도 비슷하겠지만, Ontario주에 오시면 처음에 Service Ontario라는 곳에 가서 이것 저것 할 일들이 좀 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동사무소나 구청같은 곳인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Ontario 주정부와 관련된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곳입니다. 다른 점이라면, 한국은 아무리 작은 마을의 동사무소라도 멋들어진 건물에 문화센터도 있고 시설이 화려하지만, 여기엔 그냥 동네 상가단지 중 한 자리에 조용히 자리잡고 있을 뿐이죠.

그리 자주 가지는 않지만, 한국 운전면허증을 Ontrario 주 운전면허로 교환할 때, Ontario Health Card를 만들 때, 자동차 번호판 등록을 할 때, 이사로 인해 주소변경을 할 때 등등 방문 했었죠.

대부분의 민원 업무가 이 곳에서 해결되다보니 간혹 SIN을 만들 때에도 Service Ontario로 가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많은지, 토론토에서 이민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의 Service Ontario에 가면 복도에서부터 SIN은 여기서 받는 것이 아니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SIN의 경우 주정부가 아닌 연방에서 관리하는 것이라 Service Canada라는 곳에 가야 합니다.


Service Canada의 경우 Service Ontario처럼 그냥 상가단지에 조용히 자리잡은 경우도 있고, 별도 건물에 있는 경우도 있고 도시 규모에 따라 조금씩 다르죠.
제가 사는 곳과 같은 작은 도시에서는 보통 Service Ontario와 Service Canada가 100m 내외로 붙어서 있습니다.

여기서는 연방정부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데, 캐나다 여권을 발급받거나, SIN을 만들거나 갱신할 때 이 Service Canada에 가셔야 하죠.

저는 캐나다에 처음 왔을 때, 이 SIN에 대해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구지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일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번호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정식 Work Permit을 받거나 영주권을 받기 전 까지는 일 할 생각이 전혀 없었기에, 또 지금 만들더라도 영주권을 받고 나면 다시 영주권자용 번호로 재발급 받아야 하는 것이기에 만들지 않았죠.

비록 저는 이 SIN을 처음에 만들지 않았지만, 지금은 어지간하면 SIN부터 만들어 두라고 합니다. 이게 소득세 부과, 세금신고, 복지 혜택 등에만 사용되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여러 곳에서 사용되는 것 같더군요.

예를들어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기 위해 장학금 신청을 할 때에 이 SIN이 필요합니다. 나중에 연초가 되어 세금신고를 할 때 보니 장학금을 받아도 이게 소득이로 잡혀 세금신고 시 신고를 해야 하더군요. 저도 안만들고 띵가띵가 잘 살다가 장학금 신청 직전에서야 부랴부랴 서비스 캐나다 달려가 3시간 가까이 기다린 후에 만들었습니다.
또 저는 절!대!로! 캐나다에서는 어떤 것이든 약정을 걸지 않지만, 간혹 약정으로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케이블 TV 등을 개통 할 때에도 SIN을 요구한다고도 하더군요.
제가 캐나다에서 약정을 하지 않는 이유는 나중에 따로 말 할지 모르겠지만, 약정 만료가 되어도 쉽게 해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해지는 쉬운데, 알고보면 해지되지 않아 계속 청구되는 경우가 많죠. 10여년 전 벤쿠버 유학 시절에도 그랬는데, 지금도 역시 변한 것은 없더군요.

처음 낯선 땅에 내리면 집 구하고, 통신 개통하는 등등 낯설고 바쁜 일들이 산더미 처럼 많은 것 같지만, 막상 살다보면 처음 왔을 때가 가장 시간이 여유로운 때 이기도 합니다. 시간대 잘못 걸리면 서비스 캐나다에서 2~3시간 씩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고, Work/Study permit에 만료 기간이 몇 달 남지 않은 상황에서는 SIN을 발급해 주지 않으니, 처음 오시면 운전면허증 교환 하실 때 처럼 SIN도 미리 발급 받으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2015년 12월 13일 일요일

잡다한 이야기들

제가 이민자 신분으로 살다보니 이민에 대한 이야기가 엮일 수 밖에 업지만, 오늘은 이민 자체 보다는 좀 개인적인 생각 등 잡다한 이야기를 해봅니다.

최근 여러나라 정치권에서 인종차별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사건들이 있었네요.

미국 공화당 트럼프 대선 경선 후보의 반 무슬림 발언, 뉴질랜드 국회에서 한국계 국회의원이 한국으로 돌아가라는 망언을 들은 것, 그리고 이자스민 의원의 쵸코바 사건입니다.

이미 19대 국회 시작 때 부터 간간히 터져 나오다 지난 해 이주 아동 권리 보장 기본 법안 발의를 기점으로 소소한 일에도 지역/세대/이념에 무관하게 지속 적으로 이자스민 의원에 대한 비난이 지속적으로 나오더니 며칠 전 다시 한 번 쵸코바와 게임으로 이자스민 의원에 대한 비난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더군요.
물론 쉬는 시간 이라지만 의장 내에서 게임을 하고 쵸코바를 먹은 것은 잘못된 일이긴 하겠지만, 이건 말 그대로 소소한 실수 내지는 실책 정도라고 보이는데, 다른 심각하고 중요한 정치 문제와 정치인들의 잘못 보다 더 많은 클릭수와 댓글수를 보입니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이자스민 의원이 범한 실책 자체에 대한 질책보다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비난하는 혐호성, 인종 차별적 댓글들이 줄지어 달려듭니다.

누군가 그랬죠. 오유와 일베가 대동단결 되는 몇 안되는 순간이 이자스민 의원에 대한 비난의 순간이라고요. 단순 댓글을 통해서만 한국의 분위기를 접하기에 왜곡된 정보일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타민족 배타성이 전보다 더 심해진 것 같아 참 안타깝습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이 배타성이 더 심화된 이유가 국민 개개인의 삶이 힘들어졌기 때문인 것 같다는 것이죠.

이자스민 의원이 많은 네티즌들로부터 융단폭격을 받기 시작한 사건은 아마도 작년 이맘때 쯤 발의한 이주 아동 권리 보장 기본 법안이겠죠. 이 법안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오해 같은 것들은 일단 차치하고, 이주 아동에 대한 우리 사회의 포용력이 참 문제가 있는 것 같더군요.

부모의 신분이 불법체류건 취업비자건, 우리나라에서 자라고 교육받은 아이들에게는 사실 엑소 멤버 이름이 모국의 대통령 이름보다 친숙할 것이고, 모국어로 읽고 쓰고 대화하기 보다는 한국어로 읽고 쓰고 대화하는 것이 편하며, 모국 음식 보다는 친구들과 같이 먹는 한국 분식을 더 좋아 하는 한국의 시스템과 사회에 길들여진 한국 아이들입니다. 안그래도 인구 감소와 노동인구 감소에 대해 걱정하면서 이런 아이들을 어떻게 사회적 부작용을 최소화 하며 단계적으로 포용 할 것인지 고민하기 보다는 이 아이들을 위한 아주 기본적인 제도의 법제화에 대해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악법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게 참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어짜피 지금도 부모의 신분이 무엇이건 그 아이들은 한국에서 성년이 될 때 까지 공교육을 받으며 자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성년이 되어 모국으로 내쫒기게 되었을 때, 과연 그 아이들이 한국을 잘 알고 이해하기에 한국을 돕는 외교사절 역할을 할까요? 아니면 한국을 경멸하고 증오하며 어떻게든 깎아 내리기 위해 발벗고 나서는 사람이 될까요?

중장기적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여러 정책을 내세우면서 이미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고, 한국인과 같이 자라난 아이들을 단지 피부색이 다르고, 출신이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하는 것이 참 아이러니 합니다. 과학적으로 한국은 이미 다양한 계통의 피가 섞인 민족임에도 순혈주의라는 정책이 법 곳곳에 묻어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이미 법적으로는 사라졌지만, 문화적으로만 남은 호주의 백호주의에 대해 인종 차별적인 안좋은 문화로 보면서, 한국의 각종 한민족/순혈주의 정서가 내재 된 법과 문화에 대해서는 그냥 당연한 듯 받아들이는 우리 문화가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아시아권에서는 한류의 영향도 있고, 몇몇 글로벌 기업들의 약진으로 우수 인재들을 한국으로 불러들일 기회가 적지 않습니다. 그렇게 들어온 외국의 우수 인재들이 한국에 오래 머물고 우리 국민이 될 수 있도록 포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속상한 이야기이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한국인의 관념 속에는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아프리카 계 민족, 그리고 중국인에 대한 은근한 무시와 차별적인 마인드가 있으며, 한민족 한겨례를 좋아하면서도 심지어 같은 민족인 조선족에 대해서도 대놓고 무시하는 언행을 서슴치 않으며, 헐리웃이 심어준 무슬림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혐오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토요일 새벽에 캐나다에서 매 년 2만 5천명 씩 받기로 한 시리아 난민 중 첫번째 그룹 190여명이 토론토에 랜딩하여 영주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랜딩하는 공항에 캐나다 총리가 나와 난민 가족 하나 하나 만나며 그들에게 집에 온 것을 환영한다, 여기가 이제 너의 새로운 집이다 라고 인사를 했죠. 총리 뿐 아니라 많은 국민들도 그들을 좀 더 따뜻하게 환영해 주기 위해 여러가지 작은 행사나, 거리 환영, 혹은 모금 행사나 자원봉사를 자청하여 나서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두 자릿수가 넘는 실업률을 보이는 상황에서도 조금 더 남을 배려하고 보듬어주려는 캐나다 사람들의 마음가짐을 우리 한국에서도 조금은 배우면 좋겠습니다.

2015년 12월 7일 월요일

Express Entry, Comprehensive Ranking 계산기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는데, CIC 홈페이지에 Express Entry comprehensive ranking을 계산해주는 툴이 있었네요.

http://www.cic.gc.ca/english/immigrate/skilled/crs-tool.asp

나이, 학력, 경력, 어학 점수 등등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점수 계산을 해서 보여주며, 각 Section 별 몇 점인지도 보여줍니다.

이걸 돌려보고서야 처음으로 알게 되었는데, 제가 Section C Skill transferability factors 부분을 조금 잘못 이해하고 있었네요.
올해 초에 EE 처음 시행되었을 때 친구 EE점수를 계산하며 재미삼아 제 점수도 같이 계산 해 보았을 때 350점이 안되는 점수가 나왔었는데, 오늘 계산기에 넣어보니 100점이 넘게 올라가네요.

물론 그 사이에 학력 면에서 컬리지 졸업장을 받아 학력이 강화되었고, 누적 캐나다 근무 경력도 1년이 넘었기에 점수가 상승한 면이 있지만, Section C 부분을 잘못 계산했던 것과, 학력과 경력 추가로 인해 역시 Section C에서 가산점이 많이 붙은 것이 큰 요인이네요.

Section C를 보면 자격증 관련 항목 하나와, 교육과 경력 각 2개의 항목이 있는데, 저는 이 항목들 중 한가지만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네요.

각각의 항목에서 다 점수를 계산하되, 모든 항목의 점수 합이 100점이 넘지는 못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Section C에서 25점으로 알고있었는데, 지금 기준으로는 100점이 나오네요.

학위 두 개 이상에 캐나다 경력 1년 이상이고 어디서건 근무 경력이 길게 있으면, Section C 부분에서 가산점을 많이 받을 것 같네요.

한국에서 학사 졸업 후 캐나다 컬리지 졸업이 추가되고, 캐나다 근무 경력이 1년 이상이고, 한국에서 경력이 좀 된다면  Section C 부분에서 가산점이 크네요. 하지만, 최고점 100점으로 제한이 있기에 그 이상 경력을 더 쌓는다 해도 점수가 더 이상 상승되지는 않고, 오히려 나이 점수에서 매년 5점씩 깎이기만 할 것 같습니다.

2015년 12월 4일 금요일

좋은 매니져, 좋은 친구, 그리고 싫은 동료

전에 여기 매니져가 하는 일이 한국과는 좀 다르다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오늘은 지금 10달 째 같이 일하고 있는 우리 팀 매니져 자랑을 좀 해볼까 합니다.

한국에서는 잦은 이직을 하면 커리어의 단점이지만, 여기에서는 이직이 없으면 오히려 단점이죠. 그런데 그리 좋은 연봉이나 조건이 아님에도 6년째 한 회사에 다니는 분께서 매니져가 너무 좋아 계속 같이 일하고 싶어서 그렇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이게 뭔 소리인가 했는데, 지금 매니져와 계속 일을 하면서 저도 어느정도 그런 마음이 생기긴 합니다.

부모 잘 만나면 금수저라고 하는데, 저는 여기에 와서 메니져를 잘 만난 개발자이니... 금수저 보다는 금 키보드? 개발자 정도 될 것 같네요.

한국에서 같이 일 한 모든 메니져가 나빴던 것은 아니지만, 회사 생활의 많은 기간을 썩 좋지 못한 메니져와 함께 일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국에서 누리지 못했던 메니져 복이 묵은지가 되어 캐나다에서 한번에 터진 것 같아요.

사실 한국식 매니져도, 서구식 매니져도 서로의 장단점이 있기 마련인데, 제가 함께 일하는 매니져는 양쪽의 장점들이 살짝 섞여있어서 특히나 동양 문화권에 익숙한, 아니 솔직히 뼛속까지 한국 사람인 저에게는 정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얼마 전 새해를 맞이하여 회사 내에서 조직 및 인력 개편이 있었고, 저는 신규 개발쪽으로 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그간 함께 일했던 매니져와 작별을 하게 되었죠.

이 매니져가 완벽한 사람은 아니겠지만 그의 장점들을 나열해 보면 아래 정도 될 것 같네요
- 업무 지시에 명확한 우선 순위가 있음
- 스마트해서 저의 후진 영어도 잘 알아들을 수 있음
- 업무에 대해 책임질 줄 앎
- 자기 식구 챙길 줄 앎
- 자신이 모르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 하지 않음
- 자신이 틀린 것에 대해 인정할 줄 앎
- 감사함을 표시할 때 주저함이 없음
- 업무 뿐 아니라 개인사에 대해서도 충고나 조언을 아끼지 않음
- 충고나 조언은 하지만 강요하지는 않음
-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고있음
- 개인 의식 보다는 팀 의식이 강하나 팀웍을 강요하지 않음
- 팀 의식이 강해서인지 종종 팀빌딩 행사를 하는 것을 좋아함
- 자기 자신과 성과에 대한 포장과 PR을 하지 않아도 팀원의 실력과 성과를 잘 알아서 인정함
- 팀 내 성과에 대해 외부에 잘 알리고 홍보함

원래부터 신규 개발이나 리팩토리 팀에 가고 싶었기에, 팀 변경이 마음에 들기는 했지만, 막상 매니져가 변경된다는 것에 대해 일종의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저를 고용한 것이 이 매니져고, 제가 요청한 적도 없고 규정상 되는 것도 아닌데 먼저 알아서 제 연봉을 올려준 것 역시 이 매니져였고, 이미 친해진데다 같이 일하기 편해서 다른 매니져와 일하는 것은 어떻지 살짝 걱정이 되었죠.

매니져가 더욱 더 소중하게 느껴지게 된 일이 또 있었습니다.
며칠 전 팀 동료 중 한명이 아침 일찍 저에게 잠깐 이야기 하자며 부르더군요. 꽤 오랜 시간을 이야기 했지만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너의 단점은 험블한 자세다. 동양 문화권과 달리 여기서 겸손하게 굴면 너를 실력이 없는 부족한 사람으로 치부할 것이다. 네 문화에서 살짝 거만하다고 볼 정도로 네 스스로를 높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네가 한 업적들을 외부에 많이 알리고 자랑하고 너의 시간과 리소스를 다른 사람에게 너무 많이 나눠주지 말아라.

그러면서 지금 매니져는 네가 험블하게 굴어도 험블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은 그렇지 못 할 가능성이 충분히 높으니 새 팀에서 계속 자리를 잡고 성장하려면 험블한 자세를 조금은 버리는 것이 좋다고 충고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매니져 복 뿐만 아니라 동료 복도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좋은 동료만 있는 것은 아니긴 하죠. 조금 인종 차별적인 발언이 될 수도 있지만, 싫은 동료도 역시 있고, 위에 이야기 한 일과도 어느정도 연관이 있어 적어봅니다.

얼마 전에 인도인 개발자 한 명이 새로 팀에 죠인을 했습니다. 경력은 토론토에서 대학교 다니면서 인도 회사에 프리랜서로 2년 정도 일 한 친구죠.
머리에 터번, 손에는 은인지 스댕인지 철인지 모를 은빛의 팔찌...
저는 시크교인의 복장으로 아는데, 어떤 분들은 브라만이나 크샤트리아 정도 높은 신분인 사람의 복장이라고 하더군요. 혹시 정확히 아시는 분은 좀 알려주세요 ^^;;

어쨌건, 신분 때문인지, 인도 전반적 문화인지, 개인적 성향인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거만합니다. 여기에 와서 만났던 많은 인도인 친구들이 모두 그런 것은 절대 아니지만, 인도 친구들 중에 조금 거만하고, 자잘한 잔일에는 자기 손을 절대 안대는, 그런 친구들이 많았는데, 새로 온 개발자 역시 좀 거만하고 이상하게 자잘한 일들을 저에게 부탁아닌 부탁을 하더군요.

예를 들어 처음 팀에 합류해서 개발 환경을 설정해야 하기에 관련 매니져가 관련 메뉴얼을 던져 주었는데, 개발환경 설치 시 발생하는 에러 하나하나를 저를 불러 수정하려고 덤벼듭니다. 컴파일 에러나 링크 에러가 생겨도 저를 붙잡고 늘어지고요.
처음엔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것일테니 하나 씩 봐줬는데, 왠지 괴씸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이런 단순한 설치 문제 같은것은 구글링 해보면 알 수 있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얼마 전 부터는 무슨 오류가 생겼는지 물어보고, 제가 경험한 적 없으면 구글링 해보라고 이야기를 해 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이야기 하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저의 큰 오산이였죠. 앞에서 부탁아닌 부탁이라고 말 한 이유가 있는데, 제가 직접 그 친구 컴퓨터 앞에 앉아서 무언가 액션을 취하기 전 까지는 제가 무어라 대답을 하건 계속 저에게 말을 합니다.

  "이거 안되", "뭔지 모르겠어", "와서 한번만 봐봐", "너 아는 것일 수도 있자나", "일단 와서 보라니까"...

으아아아... ㅠㅠ

 며칠 전에는 불쑥 제 자리로 찾아와 파일명 하나 불러주고 보라고 합니다.
 파일을 열어보니 제가 몇 달 전에 짠 코드더군요. 여러가지 제약사항들로 인해 그리 깔끔하게 만든 코드는 아니지만, 나름 회사에서 1년째 묵혀오던 문제점을 수정한 코드라 제 새끼나 다름없는 녀석이죠.
 그러더니 저에게 이거 너무 이상하다. 비효율적이다. 디자인 패턴이란 것을 모르는 것 같다. 왜 이렇게 한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고민 없이 그냥 본능적으로 만든 것 같다. 코드 리딩하기 힘든게 아니라 싫어져서 그러는데 무슨 구조인지 설명을 해 줄 수 있느냐 이런 것들을 물어보더군요.

 속에서 열불이 올랐지만, 제가 그 개발자라는 것을 모르고 그랬을테니, 누그러트리고 설명을 해주고, 관련 설계 문서를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도 같이 알려줬습니다.
 나중에 더 화가나는 것은 다른 팀원이 말하길 그 전날 자기에게 찾아와 이거 누가 만든건지 물어보고 가기에 저라고 알려줬다고 하더군요. 으.....................

 그리고 다음 날 스크럼 미팅을 하는데, xxx 모듈이 너무 어지럽고 엉망이라 내가 이거 개선하고 특정 타깃 모델이 아니라 범용적으로 사용 가능한 코드로 바꾸겠다. 이런 코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공개적으로 떠들기까지 했습니다.

 사실 이런저런 제약사항으로 깔끔하게 만들지 못했다고 앞에서 말한 바 있듯, 정말 구조가 복잡하고 어지럽긴 합니다. 원래 깔끔한 구조의 코드였으나, 안드로이드 OS 업글이 되면서 생긴 제약사항 등으로 여러가지 우회적인 방법을 통해 구현된 기능이였기 때문이죠.
 그래서 프로덕트에 반영하기 전 다른 시니어들과 같이 연구도 많이 해봤고, 코드 리뷰도 2차례나 받아가며 넣은 코드이긴 합니다.

 그래도 정말 무언가 획기적인 방법으로 개선이 된다면 당연히 좋은 것이기에 그 날 오후 그 친구를 찾아가 어떻게 변경할 것인지 물어 보았습니다.
 결국 그 답은... 우리의 원래 코드와 유사한 구조더군요.
 그래서 그렇게 할 경우 어떤 문제들이 있었고, 각각의 문제를 수정하기 위해 어떤 코드들이 생겨난 것인지 설명을 다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답은.

  "원래 뭐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내일 와서 봐봐. 내가 다 고쳐놓을께."

 이런 respect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녀석 같으니... 그래도 지금 코드가 제 새끼지만 무언가 항상 불안한 내 새끼인지라 정말 방법이 있다면 한번 고쳐 보자는 생각으로 놔뒀죠.
그렇게 지금 1주일이 넘게 지났는데... 아직까지 커밋한 코드도 없고 별다른 말도 없습니다. 아마 제대로 안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스크럼 미팅 때 갑자기 또 다른 화두를 던지는 것을 보니, 이건 조용히 혼자 포기하고 넘어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흉 볼 만한 일은 아니지만, 팀에 갓 합류해서 마땅히 한 일도 없으면서 자기 치적 자랑은 엄청 잘합니다. 어떤 면에선 그런 그들의 모습이 조금 부러울 때도 있죠. 하지만 정말 어이가 없었고 이해가 가지 않았던 자기과시 사례도 있었죠.
 제가 옆 동료 코드를 리뷰해주고 있었는데, 그 인도 친구가 지나가다 보면서 옆에서 한가지 훈수를 두더군요. "이렇게 하면 더 좋을꺼야, 그게 더 좋을것 같으니 그렇게 바꿔"
 그러더니 팀 미팅에서 자기가 한 일 중에 하나라 어떤 어떤 모듈 가독성과 성능 개선에 대해 자기가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라고 자기가 한 일 중 하나로 이야기 하더군요.
 일단 그 친구는 코드리뷰를 할 수 있는 권한자도 아니고, 제안 사항 중 하나는 method명 노테이션 법칙에 대한 것인데, 그 친구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사내 노테이션 룰에는 맞지 않았고, 다른 제안 역시도 if else에서 비교 컨디션 순서인데, negative comparison은 지양한다는 룰이 있기에 positive comparison으로 먼저 시작할 수 밖에 없었고 그걸 알려줬었죠.

 안그래도 이 친구가 유독 저를 붙잡고 늘어지는 일들이 많아 뭐가 문제인가 혼자 궁금하던 차에 팀 동료가 "험블"에 대해 이야기를 하니 갑자기 귀에 확 들어오더군요.

 
 하지만 사람이 어찌 그리 쉽게 변하겠습니까. 더구나 제가 겸손하고 싶어서 겸손하다기 보다는 자기 PR을 하고 치장을 할 만큼의 언어 실력도 부족하고, 딱 개발자로의 업무 외에 다른 일은 하나하나가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성격이라 바꾸고 싶어도 바뀌지는 않네요. 그나마 좋은 소식은 신규 개발팀으로 자리를 옮기면 이 인도 친구와는 멀어진다는 사실. ㅎㅎ

 글을 쓰던 와중에 반가운 소식이 하나 더 있네요.

 제가 속할 팀과 다른 팀의 매니져가 서로 스왑 된다고 하는데, 그렇게 해서 오게 되는 새 매니져가 저의 지금 매니져입니다.
 ㅎㅎㅎ 오늘 아침에 매니져와 서로 덕담 주고받으며 작별 인사 메일 교환했는데, 상황이 좀 우습게 되었네요 ㅋㅋㅋ


아직까지는 제 매니져 복이 끊기지 않고 계속 가려나 봅니다.

2015년 11월 29일 일요일

[FAQ] 캐나다 SW 개발자 이민 어떻게 가나요? 취업은 어떻게 하나요? 등등

약 한 달 만에 술을 한잔 마셨더니 잠도 안오고 속도 부대껴서 오래간만에 다시 글을 남깁니다.

SW 프로그래머의 캐나다 이민이나 취업과 관련해서 많은 분들이 문의를 주시고 저도 최대한 답변을 드리지만,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민감한 부분일 수 있는 이야기인지라 댓글 보다는 메일로 문의를 주시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그렇다 보니 중복되는 질문 내용들이 많아서 이렇게 정리를 해 봅니다.

1. 생활비는 얼마나 드나요?

생활비는 지역별/개인별 편차가 크지만, 제 실제 생활비 기준으로 말씀드립니다.

저는 당시 유치원 아이 둘을 데리고 토론토에서 생활했고, 토론토 내에서 이민자들과 한인들이 밀집된 지역 중 하나인 North York 이라고 불리는 동네에서 2베드 아파트를 렌트해서 살았습니다.
좀 더 정확히 하자면 토론토 지하철 역 Bayview역 부근입니다.

생활비는 월 $2,500 ~ $3,000 정도 필요로 했습니다.
고정비 위주로 월 생활비를 break down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2베드 아파트 월세 $1,560 (고정)
전기세 $58 (사용량에 따라 과금되지만,
이 금액 이상/이하로 나온 적이 없네요)
교통카드 $108 (TTC Post-secondary student 월 정액권)
인터넷 $66 (Teksavvy인터넷 $58 + 세금 13%,
월 300GB 요금제)
핸드폰 $111 (Fido $49 + 세금 13%,
통화 월300분 + 문자 무제한 + 데이터 750MB 요금제 )
   
토론토 물가가 한국보다 크게 높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고정비 항목들을 보면 한국보다 많이 비싸기는 합니다.
특히 자가 소유를 하지 않는다면 월세를 내야만 하는데,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인 전세 문화에 익숙한 우리들에게는 너무나도 안타까운 지출이죠. 그리고 핸드폰 통신 요금이나 인터넷 요금 역시 한국보다 많이 비싼 편입니다. 그나마 저는 두 가지 모두 major사업자를 사용하지 않고 있기에 저렴한 편입니다.

렌트비가 총 생활비의 절반이 조금 넘을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2베드 아파트가 사실 어마어마한 집도 아니고, 말 그대로 그냥 방 2개인 아파트입니다. 면적으로 따졌을 때엔 한국의 28평 정도 되고요. 위 렌트비는 아파트 유닛 렌트비만 포함시킨 것이고, 영주권 받고 차량을 구입한 이후에는 자동차 주차장 렌트비 월 $98, 자동차 보험료 월 $290이 추가로 나갔습니다.

1베드 아파트로 가거나, 한국의 원룸인 베첼러/스튜디오로 가게 되면 더 저렴해질 수 있지만, 가격이 크게 다운되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제가 살았던 아파트의 1베드 월세는 당시 $1,300 이였습니다.

주거비 항목은 지역별 편차가 큽니다.
토론토 다운타운 지역에서 아파트/콘도 2베드에 주차장 차량 1대 까지 포함시키면 주거 관련 고정비용만 월 $2,500 ~ $3,000 정도는 필요합니다.
그러니 생각하시는 거주지 주변의 콘도 렌트 가격을 http://www.mls.ca 에서 검색해 보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그리고 보통 콘도보다 아파트가 더 저렴합니다. 콘도는 한국의 아파트와 비슷한 개념으로 보시면 되고, 아파트는 회사에서 소유권을 가지고 렌트 사업을 하는 일종의 임대주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콘도는 보통 건물도 더 새 것이고, 개인 소유 주택이라 내부 인테리어도 더 깔끔한 편이고, 공동 관리되는 아파트 헬스장이나 수영장 등 부대시설도 더 좋습니다.
이 링크는 제가 살던 아파트 주변 동네의 2베드 콘도 시세 링크인데, 제가 살던 아파트 대비 콘도들의 렌트비가 월 $200~400 정도 더 비싸네요.

아파트의 경우 mls.ca에 매물이 등록되지 않습니다. 각 아파트 홈페이지나 키지지 같은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를 통해 매물이 오픈되니 따로 검색을 해보셔야 합니다. 따로 부동산을 통해 거래가 되지 않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많이 검색해 보시고 연락을 많이 해보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적어 둔 월 고정비 항목만 약 $2,000 정도 됩니다.
그러면... 식비/의류비/문화비 등등 비용이 월 $500-1,000 정도만 썼다는 결론이죠.

누군가 이 돈으로 살만 합니까? 라고 물으신다면, 장기간이 아니라면 견딜만 합니다 라고 답변드립니다.

일단 저나 제 와이프 옷에 관심이 전혀 없습니다. 아이들 옷가지는 한국이 싸다고 해서, 그리고 퇴직 전에 회사 복지 포인트 소멸이 필요해서 한국에서 엄청 사가지고 들어왔습니다.
외식은 거의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지나가다 아이스크림 트럭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싶다고 할 때에도 예전같으면 아무 고민 없이 하나씩 사줬겠지만, 망설이고 고민하고 메뉴별 가격 비교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외식은 거의 안했습니다. 식료품 가격은 한국보다 오히려 저렴하거나 비슷하지만, 인건비가 붙는 서비스 비용은 매우 높거든요. 외식을 하더라도 한국 식당에서 주로 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한식 가격이 현지 음식 가격보다 저렴합니다. 아무래도 팁 15% 정도가 더 붙으니 패스트푸드보다는 비싸지만, 그래도 다른 음식들에 비해서는 저렴합니다. (eg. 갈비탕 한 그릇 $11 + 세금 %13 + 팁 %15)

다행히 1년 이렇게 생활을 하고 일을 시작해서 다시 소비를 늘렸지만, 이런 소비생활을 몇 년 더 지속했다면 제 스스로도 힘들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했을 것 같네요.


2. 한국에서 캐나다 취업을 미리 할 수 있을까요?

시골 호텔이나 식당/공장 등등에서 이민을 전제로 사전 고용되서 오는 경우도 있다고는 들었지만, 제가 경험한 분야가 아니고, 제가 유일하게 아는 분야인 SW 개발자 기준으로 말씀드립니다. 

전혀 없다고는 말씀 못드리지만, 어렵습니다.
보통 이런 질문을 하시는 경우 열에 아홉은 아직 캐나다에서 근로를 할 수 있는 워크퍼밋이 없으신 분들인데, 워크퍼밋 없이 취업을 먼저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미 영주권이나 워크퍼밋이 있는 상태라 하여도, 결국에는 대면 인터뷰를 하는 것이 보통인지라 한국에 계신 상황이라면 여기서 또 다시 문제가 생길 수 있죠.

전혀 없다고는 말씀 못드리는 이유는, 실제로 이렇게 오시는 분들도 분명 계십니다. 
리눅스 커널 패치 커밋 등 오픈소스 활동을 활발히 하시는 개발자 분들 중에는 간혹 미국이나 캐나다 독일 일본 중국 등등 각지에서 먼저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회사에서 먼저 연락을 주고 본인이 같이 일 할 의향이 있다고 하면 회사에서 왕복 항공권과 숙박까지 제공하며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 주변 선후배 분들을 보면 캐나다 보다는 미국이나 독일에서 초청을 받고 가시는 분들이 많네요.

몇 년 전에는 제가 다니는 회사도 해외에서 비자 스폰서 까지 하면서 인력을 데려오기도 했는데, 요즘 워낙 이 조건이 까다롭다보니 취업 비자와 관련된 항목은 임직원 개개인이 각자 해결해야 하는 것으로 하고 있습니다.


3. 영어는 어느정도 해야만 하나요?

오픈소스 활동을 하신 경험이 있으신 분이라면 좀 더 설명이 쉬울 것 같네요.
우리가 잘 모르는 마케팅/경영/리더쉽 이런 분야 말고, 기술 분야의 스피치를 들었을 때 어떤 내용인지, 이 기술의 핵심이 무엇인지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면 일단 리스닝은 통과입니다.

스피킹은 위에서 행해진 스피치를 똑같이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더라도, 핵심 내용만을 간추려서 2~3분 정도 설명할 수 있을 수준이면 됩니다.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회사에 와서 보면 프로그래머 중에는 캐나다 국적을 갖고 태어난 순수 캐네디언의 비중이 낮습니다.
오히려 순수 캐네디언 보다 2세 3세 포함 중국인이나 인도인 비중이 높은 경우도 많아요.
제가 속한 팀만 해도 우크라이나, 말레이시아, 중국, 홍콩, 대만, 아일랜드, 인도에서 온 친구들이 각 1명 씩 있고, 저 포함 한국인 2명, 이란 2명, 러시아 2명이며, 태생적 캐나다 국적을 지닌 순수 캐네디언 친구는 단 2명 뿐입니다.

그렇다 보니 다양한 악센트와 발음이 혼재 된 상황이고 어느 정도는 서로 이해하며 듣고 말하며 일합니다.

영어를 정말 잘 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영어는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잘하는 척 하지 않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냥 단문 형태로 말하더라도 명확하게 의사전달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효과적입니다. 발음도 부정확하고 악센트도 맞지 않고, 문장 구조도 정확하지 않으면서 명사절, 형용사절 등등 복문 형태로 다양한 미사여구와 수식어를 붙이면 상대방이 잘 알아듣지도 못하고, 영어를 잘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4. 취업은 잘 되나요?

다른 직종에 비해 비교적 잘 됩니다.

프로그래머 전반을 두고 보면 아직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직종인지라 취업은 잘 되는 편입니다.
하지만 캐나다 사회 전반적 특성상 경력이 전무한 인력에 대해서는 어지간해서는 채용이 이루어지지 않고 적어도 1년이라도 실무 경력이 있는 사람들 위주로 채용이 이루어집니다. Monster, Indeed 등을 통해 job posting이 많이 되는데, 찾아 보시면 아시겠지만, requirements에 보통 2년 이상의 경력을 요구사항으로 올려둡니다.

첫 직장을 구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캐나다 내에서 커리어를 일단 시작 한 이후로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5. 한국 경력이 인정 되나요?

네, 인정됩니다.
본인의 경력과 구인 공고의 job description에 나온 요구사항과 잘 맞는다면 인정 됩니다.
그 경력사항을 이력서와 커버레터에 잘 표현하고, 그 경력에 맞는 실력을 interview나 test에서 보여주면 됩니다.

사실 경력이란게... 한국에서는 연차에 따라 직급이나 연봉이 다르지만, 여기에서는 연차와 무관하게 실력에 따라 다릅니다. 즉, 경력 8년이면 연봉 얼마... 라고 말하기 보다는 경력 8년 정도에 보통 가지게 되는 연륜과 실력이 있을 때 연봉 얼마, 라고 말하는 것이 더 맞겠죠.

여기에서는 프로그래머 20년을 해도 실력과 지식이 시니어에 상응하는 수준이 되지 않으면 시니어 개발자가 되지 못합니다. 반면 경력 3~4년차인 개발자라도 실력과 지식이 시니어에 상응하는 수준이라면 시니어 개발자가 됩니다. "경력은 8년차인데, 코딩은 잘 못해요...", "경력은 10년차인데, 5년 전부터는 프로젝트 관리만 해서 코딩은 잘..."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경력 인정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 회사의 우리 팀 내 리드 롤을 가진 개발자가 총 3인데, 그 중 둘은 경력 20년 가까이 된 친구들이지만, 나머지 한 명은 학교 졸업하고 일 하기 시작한지 이제 5년이 채 안되었습니다. 그나마 우리 회사로 온 것은 2년정도 되었죠. 하지만 누구나 인정 할 만한 인사이트와 실력을 지녔기에 지금은 리드 엔지니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니어 레벨까지는 필요없어서 Junior나 Intermediate급으로 일하고 싶은데, job requirements를 채우는 용도로만 사용한다면, 더더욱 인정 됩니다. 다만 여기서도 면접 때 그 경력에 기대했던 실력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면, 안되겠죠.


6. 나이가 많은데... 취업에 문제 없을까요?

100% 문제 없다고는 말씀 못드리지만, 한국 사회와 비교한다면 거의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일단 캐나다 이력서에는 나이가 없습니다. 사진도 없습니다.
나이는 오로지 대면 인터뷰 시 얼굴만 보고 가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나마도 다른 인종의 연령은 서로 잘 추측을 못하기에 잘 못맞춥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대로 실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10년을 일하건, 20년을 일하건 쥬니어로 남는 것이 이 사회입니다. 40대에도 쥬니어로 이직하곤 합니다.

정 나이가 걸림돌이 될 것 같으면 이력서를 조금 조정 하셔도 됩니다.
예를들어 캐나다에서 다시 학교를 다닌다면 20년 전 졸업한 한국 대학교 내용을 제외하거나, 오래 전 경력 사항은 기재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말이죠.


7. 인종차별은 없나요?

없습니다. 위에 팀 구성을 보셔도 아시겠지만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일합니다. 그러니 차별이 있기 힘들죠. 직장내가 아닌 사회적 인종차별은 어느 정도는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캐나다가 이민자로 구성된 국가라고는 하지만, 인구 구성상/사회 계층 상 백인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합니다. 다수가 소수를 차별하는 것은 아무리 교육을 잘 된 사회라 해도 없을 수는 없죠. 하지만 사회/문화적으로 인종차별이 만연한 것이 아니라 아주 가끔 만나게 되는 몇몇 똘아이들로 인해 차별적 언행에 피해를 보는 수준입니다. 

직장 내에서도 어느정도 유리천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같은 경우 평생 개발직을 할 생각인지라 메니져나 VP로 올라갈 마음이 없어 그다지 문제가 안되네요. 지금은 다른 회사로 떠나긴 했지만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저희 팀 내에서 리드 시니어 엔지니어는 중국 친구였습니다. 지금 그 친구가 떠난 이후로는 사실상 공석이죠.

한국에서 외국인들이 받는 다양하고 혹독한 인종차별에 비한다면 여긴 천국이죠.


8. 학력이 중요한가요?

졸업 예정자, 혹은 갓 졸업한 초년생 입장에서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고용주입장에서 바라본다면, 좋은 대학교를 졸업한 친구가 일반 공립 컬리지를 졸업한 친구보다 더 실력이 뛰어날 수 있다는 기대치를 가지는 것은 상당히 합리적인 판단일 것입니다.
그래서 인턴/코옵 포지션들은 public open되기 보다는 몇몇 학교 구인 게시판을 통해서만 오픈되기에 좋은 학교를 다니고 있고, 졸업을 했다면 남들보다 양질의 포지션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많이 주어질 수 있습니다. Public Open된 포지션에 지원을 했다고 하여도, 당연히 앞에서 말씀드린 고용주의 합리적 판단 덕분에 합격할 확률이 더 높을 수 밖에 없고요.

하지만 일단 커리어를 시작한 이후 경력자가 된다면 학력보다 중요한 것은 경력입니다. 어떤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왔고 어떠한 성과를 보였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9. 자동차는 꼭 필요한가요?

어디에 사는지에 따라 다를 것 같네요.

제가 지금 사는 동네에서는 차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동서남북을 둘러봐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 내에 다니는 대중교통이라고는 단 하나의 버스노선 뿐이고, 그나마도 40분 배차간격입니다. 승용차로 10분이면 갈 거리이지만 이 버스를 타면 25분 정도 걸리더군요.

토론토에 살 때에는 꼭 필요하지는 않았습니다. 여름철에 놀러다닐 때에만 zipcar를 통해 차를 빌려서 쓰곤 했죠.

서울보다는 많이 뒤떨어지지만, 그래도 토론토는 캐나다 내에서는 가장 대중교통이 발전된 도시입니다.
매트로 월 정액권만 있으면 토론토 내에서는 어디든지 갈 만 합니다.
차가 없어서 가장 불편했던 것은 한국 슈퍼 장보기와 코스코 장보기 두 가지 였습니다.

한국 슈퍼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했지만, 버스를 2번이나 갈아타야 했기에 차로 10분 거리였지만, 버스를 타면 30분 이상 걸렸습니다. 베낭과 양손 가득히 4인 가족이 일주일 동안 먹을 양식을 사오는 것이 춥고 길이 미끄러운 겨울 철에는 쉽지 않은 일이였죠.

하지만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보니 제가 살던 아파트 앞집과 윗집이 한국 가정이였고, 나중에는 그 집들에서 장을 보실 때 마다 저희를 태워다 주셔서 편하게 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차가 있으면 확실히 편하기는 하지만... 월 $400 정도 고정비 지출이 늘어나기에 영주권 받고 일하게 될 때 까지 차량 보유는 미루었습니다. (아파트 주차장 약 $100 + 자동차 보험료 약 $300)

참고로 제가 학교를 다닐 때에는 집에서 학교까지 거리가 약 14Km정도였는데, 3월 말-11월 초에는 거진 대부분 자전거를 타고 다녀서 매트로 패스를 사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학교까지 거리는 약 14Km정도로 그다지 먼 거리는 아니였고, 중간에 Rocket 라인(큰 길에서만 정차하는 급행 버스)을 타고 가지만, 버스로 통학 시 편도 50~70분 정도 걸렸습니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고 가면 40~45분 정도 걸려 오히려 시간이 절약되었고 월 100불이 넘는 교통카드 비용 또한 아낄 수 있었죠. 가끔 등하교 시 타이어가 펑크나거나 체인이 빠지는 일들이 있어서 고생한 것 빼면 운동도 하고 돈과 시간을 아껴서 좋았습니다.


10. 학교는 어디가 좋은가요?

이건 저도 잘 모릅니다.
다만 여기 애들과 이야기 해 보아도 그렇고, 공립 컬리지라면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특별히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죠.

공대 학부과정으로는 캐나다 내에서는 University of Waterloo가 알아주긴 합니다. 나머지는 그냥 보통 학교 네임벨류 따라 가는 것 같고요.






자주 질문하시는 내용들 중 기억나는 것만 먼저 적어 보았습니다.
나중에 FAQ에 추가될 만한 내용들이 있다면 또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