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시 오래간만에 포스팅을 하게 되었네요.
그간 개인적인 사정으로 바쁜 것도 있었고, 6월 업무평가를 앞두고 그에 맞춰 이런 저런 준비를 하느라 그다지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던 탓에 몇몇 소소한 이야기들이 있었음에도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6월 평가 결과는 보너스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연봉 협상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기에, 바쁘지 않을 수 없었네요.
사실 제 올해 업무 목표 중 하나로 설정된 사내 개발자 대상 강의 준비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긴 하지만, 다음 주 월요일이 Victoria Day로 long weekend가 되기에, 주말 중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매우 낙관적인 기대로 일단 포스팅을 합니다.
오늘도 공개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료를 올려볼까 하는데요, CIC 홈페이지에 가면 여러가지 통계 자료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그 중 국가별 거주 퍼밋 신청자 수, 그리고 출신 국가별 이민자 수에 관련된 내용을 포스팅 합니다.
이민에 대한 생각이 들면 과연 내가 갈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을 먼저 하게되고, 딱히 조언을 구할 만한 창구가 없기에 이주공사나 유학원 (사실 유학원은 유학을 도와주는 곳이야 하는데...)에 자문을 구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보통 그들의 대답은, "나는 너의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나는 많은 success story를 알고있다. 가서 열심히만 한다면 너도 그들처럼 성공할 수 있다." 라며 여러 성공사례들을 말해주곤 하죠.
정확한 공식은 없는 이민이기에, 그들은 그들의 비지니스를 지속해야 하기에, 또한 문제 발생 시 무책임한 성공 보장에서도 자유로워야 하기에 당연한 답변일 수도 있지만, 이민 지원자 혹은 이민을 염두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다소 답답한 답변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근거 없는 낙관론으로 이끄는 답변이기도 합니다.
저도 역시 정답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최대한 통계자료를 통해 현 상태에 대해 말씀드려보려 합니다.
먼저 출신 국가별 영주권 신청서 접수와 영주권 승인 통계를 보겠습니다.
접수 시점과 승인 시점은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2년이 넘게 걸리기도 하기에, 정확한 승인률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2~3년간 통계를 합쳐서 계산하면 대략적으로 추산이 가능할 것 같네요.
2015년 기준 한국인은 총 3,835명이 이민 신청 서류를 접수하여 출신국가 13위를 기록합니다.
위 수치는 연방 이민성 수치이므로, 연방정부에 영주권 신청이 들어간 경우만 포함 된 것입니다. 즉, 주정부 이민을 신청했으나 주정부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여 연방접수가 되지 못한 경우나, 연방 CEC나 FSW등을 신청하기 위해 Express Entry Pool에 대기중인 지원서는 포함하지 않은 수치입니다.
그리고 아래는 출신 국가별 PR 비자 발행 통계입니다.
2015년도에 PR 비자를 받은 한국 국적자는 총 4,267 명으로 한국은 출신국가 10위에 위치하고 있네요.
15년도만 놓고 보면 신청자 대비 발급자가 더 많은데, 이는 Express Entry의 영향도 있다고 보입니다. 아무래도 2015년 부터 Express Entry가 시행 되었고, 그로 인해 이민을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도, EE Pool을 통과하지 못하면 FSWP나 CEC 이민 접수를 하지 못하다보니, 신청자 수는 감소하였고, 이전에 기 접수되어 있던 이민자들이 15년도에 PR을 발급 받으며 발급자 수가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데이터가 공개된 2010년에서 2015년 까지의 PR 지원자 수와 PR 발급 수를 모두 합하여 조합 해 보면 평균적인 승인률은 87%이며, 한국 국적자의 PR 승인률은 93.7% 입니다.
야구에서 타자의 타율은 30%만 넘겨도 훌륭한 타자가 되고, 농구에서 야투율은 50%를 넘기면 좋은 슈터로 인정받고, 축구에서 패널티 지역 내 슈팅 성공률이 20%를 넘기면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됩니다.
거의 득점으로 인정되는 패널티 킥의 유럽 빅리그 슈팅 성공률도 80% 미만이며, 농구 자유투의 NBA 성공률도 75%죠.
그러면 90%에 육박하는 승인률은 누워서 떡먹기 수준의 성공률로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영주권 신청서를 작성하여 접수 할 때에는 이미 이민성에서 요구하는 영주권 자격 요건을 모두 충족시킨 상태에서 진행을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범죄기록/서류위조/허위신고/자료 불충분 등 특이 사항이 없다면 승인이 나는 것이기에 승인률은 높은 것이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 한 가지 불확실한 부분이 있는데, 이는 동반가족으로 영주권을 받는 경우가 어떻게 계산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영주권 신청 시 주 신청자가 있고, 동반 가족이 있습니다. 영주권 신청 Application은 동반가족을 모두 포함하여 하나의 신청 접수번호로 진행이 되지만, 영주권 비자를 받을 때에는 각각의 여권에 다른 비자 번호가 찍히기에, 위 데이터에서 Application의 수는 총 몇 가구가 신청을 했는지를 보여주고, Issued Visa 수는 총 인원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Application 접수는 가구의 수, Issued Visa는 발급된 PR 카드의 장수라면, 한국의 평균 가구 당 인구 수는 3명 정도이기에 실제 성공률은 1/3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겠죠.
제가 이전부터 이민을 위한 최고의 길은 한국에서 미리 영주권을 신청하여 미리 영주권을 받고 오는 것이라고 말씀드린 이유 중 하나도, 서류 준비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기간이야 오래 걸릴 수 있어도 90%의 확률로 PR이라는 안정적인 거주 신분을 확보한 상태에서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인들이 많이 시도하는 일단 입국(워홀/유학/워크퍼밋... 등등) 후 현지 경력을 만들어 영주권 자격 획득에 성공하는 비율은 어찌 될까요?
안타깝지만 이에 관련된 데이터는 없습니다.
스터디 퍼밋이나 워홀 퍼밋 등 임시 거주가 가능한 퍼밋을 발급받으신 분들이 100% 영주권을 노리고(?) 오시는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도 없고, 각 개개인이 어떠한 목표로 퍼밋을 받는 것인지 또한 알 방법이 없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각 연도별 스터디퍼밋, 워크퍼밋, 워홀 등 임시 거주비자를 받은 국적자 수에 대한 자료는 있기에 대략적인 추산은 가능하여 일단은 자료를 올려봅니다.
연방 정부 경력 이민을 위한 기본 요구조건인 1년 이상의 Full time 근무 경력이나, 일부 주정부 이민의 조건인 6개월 이상의 경력을 만들 수 있는 퍼밋 종류는 임시 외국인 노동자 퍼밋이나 International Mobility Program(A.K.A. 워킹 홀리데이), 그리고 스터디 퍼밋 정도가 되며 제가 알기로도 영주권을 목표로 캐나다에 오시는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워홀이나 스터디 퍼밋을 통해 캐나다에 입국을 합니다.
앞에 영주권 관련 항목에서 한국은 꾸준히 10~20위권 정도에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앞으로 보실 자료에서 대한민국은 상위권에 랭크되기 시작합니다.
2015년 기준 워킹 홀리데이 퍼밋으로 캐나다에 있는 한국인의 수는 전체 177,447 명 중에 7,619 명으로 4.3%의 비중을 차지하며 미국, 인도, 프랑스, 중국, 호주, 영국에 뒤를 이어 7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썩 놀라운 수치는 아니긴 합니다. 더욱 놀라운 수치는 바로 이거죠.
2015년 기준 한국인 유학생은 14,849명으로 중국, 인도에 이어 3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중국과 인도의 국력과 경제력이 급성장한 시점 이전으로 시계를 돌려 2000년대로 가면 한국 줄곧 1위를 차지하였으나, 2008년에 중국인 유학생 수가 한국을 넘어서기 시작했고, 2012년에는 인도가 다시 한국을 따라잡아 지금은 3위 입니다.
캐나다도 세계 100대 대학에 2~3개 정도의 학교를 꾸준히 올릴 정도로 좋은 학교들이 몇몇 있기는 하지만... 과연 한국인들 중에 캐나다 대학 이름 3개 이상 아시는 분이 몇이나 계실까요?
과연 이민과 완전히 별개로 순수하게 선진 학문을 공부하기 위해 캐나다로 유학을 오실 분들이 몇이나 계실까요?
일반적인 어학연수의 경우 6개월 미만으로 별도의 스터디 퍼밋을 받지 않기에, 14,849 명 중 다수는 졸업 후 PGWP를 받아 캐나다 이민을 노릴 수 있는 컬리지나 유니버시티, 혹은 대학원에 재학중인 분들일 것입니다. 그 외에도 조기 유학을 온 친구들 역시 다수 포함되어 있겠지만, 솔직히 조기 유학을 오는 중고생들의 경우에도 역시 그 부모들이 장기적으로 캐나다에서의 정착을 생각하고 조기 유학을 보내는 것이기에, 잠재적 이민자로 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 외에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임시 외국인 노동자 퍼밋의 경우 보통 맥시코 인들을 캐나다 농장에서 고용하기 위해 활용하는데, 한국인은 수백명 규모입니다.
자 그러면, 2015년 기준 CEC 요건이나 주정부 이민 요건을 준비할 수 있는 퍼밋을 보유한 한국인의 총 숫자는 23,349 명이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모두 영주권을 노린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잠재적으로 영주권 신청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잠재적인 수는 23,349명이지만, 연간 영주권 신청 서류를 접수한 한국인은 3,800~4,800 명 수준입니다. 그리고 평균적인 승인률은 90% 정도입니다.
그나마 3,800~4,800여 명의 영주권 신청 서류를 접수하는 사람들 중에는 저와 같이 FSWP를 하시는 분이나 배우자 초청 아웃사이드 캐나다로 접수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그냥 한국이나 제3국에 거주하시면서 영주권을 먼저 받은 후 캐나다에 오시는 경우가 많기에 캐나다에 오신 이후 영주권을 신청하시는 분만 계산한다면 (inside/ouside 영주권 신청에 대한 자료가 있어서 할 수 있다면) 그 숫자는 더 줄어들겠죠.
지금보다 이민이 훨씬 수월했다고 하는 Express Entry 이전 시대로 돌아가서 보더라도 캐나다에서 컬리지만 졸업해도 PGWP가 나오고 PGWP로 1년만 경력을 쌓아도 이민이 된다고들 하는데, 이상하게 유학생 대비 영주권 신청자의 수는 상당히 적습니다. 또, 직전 포스팅인 2015 Express Entry Report에서도 말씀 드렸듯, 수 많은 한국인들이 CEC를 생각하고 캐나다 유학을 떠났지만, 정작 CEC를 통해 영주권을 받은 한국인의 숫자는 Express Entry 이전에도 600명 미만으로 추산되어 전체 유학인구 대비 소수입니다. PGWP 리포트를 다루었던 전전 포스팅에 나온 것 처럼 졸업 후 양질의 일자리에서 일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일 수도 있겠죠.
다른 건 몰라도 캐나다 컬리지로 오는 분들의 경우 90% 이상 이민을 생각하고 오신 것이라고 볼 수 있기에 만약 Study permit 중 컬리지/유니버시티/대학원/초중고교 학생의 비율을 알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런 자료는 없네요.
아직은 영주권 신청을 위한 조건에 부족함이 많이 있지만, 일단 나가보면 무언가 길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을 충분히 가질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그 조건을 충족시키는 분들이 많지 않거나 그 조건의 변경으로 인해 계획 자체가 흔들리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죠.
특히나 영주권 신청을 위한 최소한의 어학 점수에서 발목을 잡히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캐나다 가서 어학원 다니고, 컬리지 다니고, 일도 하면서 2~3년 살면 그 정도는 쉽게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셨다가 나중에 점수가 안나와 고생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일단 나가보자는 생각과 결심이 강하다면 적어도 어학 점수 확보는 하시고 오시길 바랍니다.
학교와 회사에서 익히는 생활영어와 시험 영어는 아무래도 조금 다르고, 과목을 불문하고 시험에 대한 대비는 한국의 학원들 만큼 많은 노하우를 가진 곳은 세계 어디를 가도 없습니다. ㅎㅎ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 프로그래머 / 개발자의 캐나다 이민 및 취업 정착 이야기가 있는 블로그입니다. 블로그 커맨트나 구글 행아웃, 구글 이메일 (victor.ws.sim@gmail.com)을 통한 컨택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2016년 5월 20일 금요일
2016년 4월 1일 금요일
SW개발자 캐나다 이민 한 번 더 생각 하세요 - 부록 CIC PGWP report
오늘이 April Fools' Day라 회사에 온갖 장난들이 넘쳐나는군요.
오토빌드/오토테스트 보드에 이상무 컬러가 원래 Green인데, 그걸 Red로 바꿔 놓는 친구도 있고, 매 주 금요일 점심 때 마다 사장이나 주요간부, 혹은 임원진과 오픈 디스커션 시간이 있는데, 우리 회사에서 BlackBerry의 단말 사업을 인수하기로 했다는 말도 나오고, 마우스 밑에 포스트 잇 붙여놔서 마우스 못쓰게 만드는건 기본이고... ㅎㅎ
오늘이 사실 다음 마이너 버젼 업 릴리즈 Code Freeze 날인데, CTO랑 PM이랑 둘이서 짜고, 인증되지 않은 사용자가 접속 할 경우 기업 자원을 함부로 사용할 수 있으니, Android 6.0에 추가된 API 빨랑 구현하기 위해 Code Freeze를 토요일로 미루자고 긴급 메일이 날라오네요.
그 신규 API는... isUserAGoat()
궁금하신 분은 위 링크로 들어가 보시면 압니다.
회사에서 사장/직원 할 것 없이 이런 장난들을 즐기는 것도 그렇고, 작은 장난들에 다들 뒤로 넘어가게 웃는 것 보면 멍청한건지 순진한건지 구분이 안되기도 합니다.
지금 할 이야기는 만우절 장난은 아니고, 어제 신문에서 관심가는 기사를 찾아내서 말씀드립니다.
International student work program creating low-wage work force: report (The Globe and Mail)
제목 그대로 국제학생이 Post Secondary School을 졸업 후 받는 워크 퍼밋 (PGWP)이 저임금 노동력을 양산하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The Globe and Mail이 Tornoto Star 같은 다른 신문들 보다는 약간 우편향이긴 하지만, 그래도 구체적으로 언급한 수치 자체가 좀 놀라웠고, 기사의 소스가 이민성(CIC) 내부 리포트인지라 어느 정도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을 것 같아 공유드립니다.
많은 외국인들이 PGWP를 위해 캐나다 학교를 다니고 있고, 실제로 외국인 졸업자의 7할 정도가 PGWP를 신청합니다. PGWP는 외국의 고급 인력을 자국 산업 현장과 국민으로 흡수하여 산업 고도화와 고급 인력 유입을 위해 고등 교육인 College, Univ 등을 졸업한 외국인들에게 최대 3년 까지 캐나다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만든 제도인데, 2014년 기준 PGWP로 캐나다에 머무는 외국인 수는 7만명이 넘는다고 하네요.
하지만 문제는, 고등 교육을 졸업한 인력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소득은 내국인 컬리지 졸업자 대비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고 합니다.
International students with a work permit had median earnings of $19,291 in 2010, compared with about $41,600 for 2013 domestic college graduates and $53,000 for Canadian university grads, according to the review.
2010년 당시 온타리오 최저임금이 시급 $10.25였기에, 일 8시간 주 5일 근무로 계산하면 연간 $21,320.00이 나옵니다. 하지만 컬리지라는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의 연 소득 중위값이 그 보다도 적네요. 컬리지를 졸업해도 과반수 이상의 외국인들이 최저임금 미만의 생활은 한다는 이야기죠.
그리고 본 보고서는 이렇게 양산되는 저임금 노동력이 자국민 우선 정책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안좋게 평가했네요.
“Facilitating this large pool of temporary labour, largely in low-paid positions, may be in conflict with the objectives of the Putting Canadians First strategy,” the report states.
또한 EE와의 충돌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EE는 이전 이민제도와 달리 캐나다 학교 졸업자에 대한 혜택이 사라지며 PGWP를 통한 이민이 어려워졌으며, 노동 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이 교육에 투자 한 만큼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세히 보면 외국인 컬리지 졸업자는 2010년 기준, 내국인 졸업자는 2013년 기준으로 정확한 비교 데이터가 되기는 여려울 수도 있지만, 절대적인 수치 자체가 워낙 차이가 커서 충격이긴 합니다. 사실 오직 이민을 위해 한인 업장에서 세금 신고는 고소득으로 등록하여 고액의 세금을 납부한 후, 사업주에게 다시 페이백 하는 방식으로 가짜 경력을 쌓는 분들도 많은데, 이런 상황까지 감안하면 실제 연소득은 더 줄어들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사실 자세한 통계 수집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어 무어라 말하기는 힘들지만, 위 보고서 공개를 The Globe and Mail에서 8개월간 줄기차게 요구한 끝에 받아냈다는 것 보면, 자유당 정권 이전 리포트인데, 보수당 정권의 이민성에서 만든 정책을 보수당 정권의 이민성에서 내부 리포트로 데이터 왜곡까지 하면서 비판하지는 않을 것 같아 어느정도는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CIC 리포트는 따르면 PGWP 제도가 저임금 인력을 많이 만들어내고 있고, 질낮은 교육을 부추기고 있다고 꼬집으며, 개정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사실 토론토의 컬리지에 오면 내국인 학생보다 오히려 외국인 학생들이 더 많습니다. 다들 PGWP 바라보고 오는 것이지요. PGWP 제도가 없어진다면 국내 교육산업에도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기에, 자유당에서도 성급히 칼을 꺼내기는 힘들테지만, EE가 수정되건 PGWP가 수정되건, 혹은 교육 커리큘럼이 수정되건 무언가 변화는 있을 것 같네요.
2016년 3월 29일 화요일
SW개발자 캐나다 이민 한 번 더 생각 하세요. - 2부) 지금은 아니아니 아니되오
안녕하세요.
예고드린 바와 같이, SW개발자 캐나다 이민 한 번 더 생각하세요, 제 2부 '지금은 아니아니 아니되오'를 포스팅 합니다.
먼저 저의 결론부터 먼저 말씀드리자면, 지금은 Express Entry 제도 시행 이전인 2015년 이전에 비해 이민 상황이 매우 안좋습니다. 그래서 어학점수 전 영역 CLB Level9에 해당하는 분이 아니시라면 캐나다 이민을 위해 뛰어 들 타이밍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래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지금 이민에 도전을 해 보겠다는 생각을 하신다면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컬리지 보다는 대학원 진학이 보다 가능성이 높습니다.
캐나다 이민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2015년부터 Express Entry라는 제도가 생겨서 기존의 CEC와 FSW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익히 잘 알고계시리라 생각하고, 이 Express Entry의 영향이 어떤 것인지도 다들 잘 알고계시리라 생각 했지만... 의외로 별 영향이 없고, 어떻게든 잘 될 것이라는 매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캐나다로 건너 오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이 포스팅을 올립니다.
아래 표와 링크는 현재 (MAR 2016)까지 각 EE draw 별 통과 점수를 보여줍니다.
Express Entry제도가 처음 시행 된 2015년 1월, 886 점으로 시작된 컷오프 점수는 그 해 3월 말 부터 400점 대로 내려가 그 해 5월 단 한 번을 제외하고는 보통 450~470점 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 450~470점 수준의 점수가 어느 정도인지, 잘 감이 잡히지 않으신다면, 제 이전 포스팅(Express Entry, Comprehensive Ranking 계산기)을 참고하여 본인의 상황에 맞춰 점수를 계산 해 보시거나 이 링크에서 점수 구성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찾아 보시면 이해가 될 겁니다.
캐나다에서의 경력이나 학력이 전무하지만 해외(한국 포함, 캐나다 외) 학사 학위에 경력 3년 이상이며, 이민성에서 인정하는 최고 등급의 IELTS 점수 (스피킹/라이팅 7.5 이상, 리스닝 8.5 이상, 리딩 8.0 이상)를 가진 20대 후반이신 분이 계시다고 가정을 해 봅시다. 일단 캐나다 근무 경력이 없기에 당연히 CEC 대상자는 아닙니다.
이전 같으면 이 분은 FSW 점수가 대략 70~80점 정도가 나오기에 FSW 신청 자격인 67점을 넘기게 되어 FSW를 신청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류에 문제가 없지 않다면 4~12개월 내에 영주권을 받을 수 있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 Express Entry 제도 하에서는 이 분의 EE 점수는 440점대가 나오기에 FSW 신청 서류조차 제출 할 수 없습니다. 만약에 기혼자라면 배우자의 어학점수/경력/교육사항 등의 조건으로 인해 그 보다 더 낮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죠.
한국 사회에서 가장 흔한 학사 학력자를 기준으로 설명드렸는데, 과연 EE 통과 안정권인 460점대 후반 혹은 470점대는 어떤 조건에서 가능할까요?
32세 이하에 석사 학위 소지자이며, 3년 이상의 근무 경력에 IELTS 최고 등급을 보유하고 계시다면 465점 이상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33세만 되어도 점수는 459점으로 떨어지죠.
만약 석사 학위는 아니더라도, 2개의 학사학위나 1개의 학사학위 + 전문대 학위가 있으시고 역시나 3년 이상의 근무경력에 최고 등급의 IELTS가 있으시다면, 30세일 경우 469점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 수록 5~7점 씩 내려간다고 보시면 되고요.
그리고 위 조건들은 독신일 경우이며, 기혼자일 경우 배우자의 언어/경력/교육 조건에 따라 감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나고 자라고 생활하신 분이 IELTS 모든 영역에서 최고 등급을 받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나마도 학사 학력이라면 IELTS 전 영역 최고점이라 해도 440점대 이상을 받을 수도 없고요.
이러한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방법은 두 가지 정도로 보입니다.
첫번째는 영어+불어 두 가지 언어에 모두 능통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경우 학사 학력이라고 해도 최대 460점 대 까지 점수를 올릴 수 있기에 450~470점대에서 춤추는 EE Draw 컷오프 점수를 감안하면 충분한 승산이 있습니다. 반약 전문대 학력이라면 두가지 언어에 능통하더라도 최대 440점대 까지만 가능하기에 지금까지의 EE draw 트랜드 상 EE 통과를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영어도 힘든데 불어까지 능통하기란 더 어려울테니 가용한 해결 방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캐나다 경력을 가지는 것입니다.
캐나다에서 풀타임 근무 경력 1년을 갖추면 40점이 올라가며 최대 5년의 경력을 가질 경우 80점 까지 추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역시나 캐나다에 와서 합법적으로 근로를 하는 것이 유일한 돌파구로 보이지만, 이 역시 쉽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바로 워크퍼밋을 받고 캐나다에 오기란 쉽지 않습니다.
환태평양 동반자 협정 (TPP, Trans-Pacific Partnership) 가입 국가들인 미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폴, 부루나이, 호주, 뉴질랜드, 맥시코, 칠레, 페루의 시민들은 상호간 별도의 절차 없이 개인이 신청하면 1~3년 정도의 워크 퍼밋이 나오지만, 한국은 TPP 가입 국가가 아니기에 워크퍼밋을 스폰서 해 줄 고용주가 있고, 고용주가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워크 퍼밋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인 개인이 신청해서 받을 수 있는 워크퍼밋은 워킹 홀리데이 비자 정도인데, 이 비자의 경우 유효기간이 정확시 1년이기에, EE에서 요구하는 1년의 경력을 위해서는 입국일부터 출국일까지 풀타임으로 근무를 해야지만 가능하니,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해야 하겠죠.
그래서 선택하는 방법이 캐나다 유학입니다. Post Secondary를 졸업 할 경우 학업 기간에 따라 최대 3년까지 받는 PGWP을 받기에 캐나다에서 근로가 가능하게 되니, 캐나다 경력을 통한 추가 40점을 위한 또 다른 방법일 수 있습니다.
현재 학사 학력인 경우로 가정하자면 학사 -> 학사+컬리지 학력으로 변경되기에 학력 점수 8점이 올라가고, 졸업 후 1년 경력까지 더하면 총 48점이 더 높아집니다.
그러면 일명 '유학 후 이민'이 답 일 것 같지만, 나이의 함정이 있습니다.
30세부터는 매 해 마다 약 7점 정도의 점수가 줄어듭니다. 모든 일정이 그림같이 맞아 떨어져 졸업 후 바로 일을 시작했다 해도, 3년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며, 3년간 21점 정도 나이 점수가 내려가게 되어 결국 27점 정도만 점수를 더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학사에 어학 최고등급이라면 3년의 시간가 나이 점수의 감소를 감안하고서라도 충분히 노릴만 하지만, 어학 점수가 좋지 않다면 노려볼 만한 카드는 아니라고 봅니다.
캐나다 와서 학교 생활 하다보면 IELTS 점수가 늘지 않을까? 생각하시겠지만, 제 경우도 그렇고 주변을 봐도 결코 그렇지는 않더군요.
언어 점수가 최대 136점으로 워낙 자체 비중이 적지 않은데다, 어학+경력, 어학+학력을 통해 주어지는 가산점 또한 100점이나 되기에, 전 밴드 CLB Level 9 이상의 어학실력이 아니라면 지금 시기에 이민을 위한 유학은 risk가 높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러한 EE 점수제도에 대해 알고 계시면서도, 추가 600점을 주는 LMIA를 믿고 오시는 분들 역시 적지 않았습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유학원에서 졸업 하고 취직하면 다 잘 해결되는 것이고, 이미 한국에서 충분한 경력을 갖춘 실력자라 취직도 잘 될테니 크게 개의치 말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었다고 하더군요.
그도 그럴만 한 것이 이민성 홈페이지에도 600점 가산점에 대해 "valid job offer supported by a Labour Market Impact Assessment" 혹은 "letter of nomination from a Province or Territory"가 있으면 주는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사실 600점 가산점의 첫번째 조건에서 중요한 말은 'supported by a Labour Market Impact Assessment'이지만, 이 분들은 그 말은 잘 이해하지 못하고 (혹은 기억하지 못하고) 'Valid job offer' 부분만 기억을 하고 계셨습니다.
LMIA가 쉽지 않고, 고용주도 피고용인도 모두 지치고 힘든 프로세스이며, 그렇게 힘든 과정을 거쳐도 거절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은 조금만 구글링을 해 보셔도 알 수 있는 내용이니 따로 적지는 않겠습니다. 하긴 제가 직접 경험한 바도 없는 내용이라 따로 적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면 대학원은 조금 더 나을까요?
전반적으로 상황이 밝지는 못하지만, 대학원의 경우 학력 점수에서 조금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고, 연방정부 이민이 아닌 HCPS나 International Graduates 주정부 이민 또한 가능하기에 상대적으로 조금 더 높은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나 온타리오 주정부 International Graduates 이민 프로그램은 근무 연수나, 경력 등과 무관하게 온타리오 대학원을 졸업하는 것 만으로도 이민 신청이 된다는 것이 큰 장점이지요.
요즘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 처음에는 저도 한국 친구들에게 캐나다 이주를 권유했지만, 지금은 몇몇 IELTS CLB9의 성적을 가진 친구들을 제외하면, 오히려 오겠다는 사람들을 말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당장은 캐나다에 올 생각 하지 말고, 한국에서 머물면서 잠시 숨 고르고, IELTS 공부 꾸준히 해서 점수 높여 놓고, EE 점수 420점 이상 점수가 나온다 싶으면 혹시 모르니 Express Entry 풀에 FSW로 프로필 등록만 해 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보통 매 draw마다 1,000~1,500명 정도를 선발하는데, 혹시나 이민성에서 한 번에 3,000-4,000명 정도 선발을 하면서 점수대가 한 번 정도는 갑자기 낮아질 수도 있으니까요.
제 성격이 워낙 안전빵과 Plan-B를 좋아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지금 시기에 이민을 위한 캐나다 유학은 아직 만나지도 못한 고용주의 스폰서쉽을 기대하며 적지 않은 학비와 시간을 투자하는 것으로 보여 위험 부담이 너무 높은 것 같네요.
저야 이쪽 인더스트리에 한인 개발자들이 더 많아져서 한인 개발자들도 중국/러시아인 개발자 커뮤니티 못지 않게 넓고 견고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길 바라지만, 지금은 시기상 이민에 뛰어들기엔 불확실한 요소들이 너무 많네요.
하루 빨리 시리아 내전 문제와 난민 문제가 해결되어 이민성에서도 난민 보다는 이민 문제에 더 집중을 하여 EE 점수대가 더 낮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본 포스팅이 캐나다 이민을 준비하시는 개발자 분들께서 캐나다 이민의 가능성이나 위험요소를 판단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고드린 바와 같이, SW개발자 캐나다 이민 한 번 더 생각하세요, 제 2부 '지금은 아니아니 아니되오'를 포스팅 합니다.
먼저 저의 결론부터 먼저 말씀드리자면, 지금은 Express Entry 제도 시행 이전인 2015년 이전에 비해 이민 상황이 매우 안좋습니다. 그래서 어학점수 전 영역 CLB Level9에 해당하는 분이 아니시라면 캐나다 이민을 위해 뛰어 들 타이밍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래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지금 이민에 도전을 해 보겠다는 생각을 하신다면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컬리지 보다는 대학원 진학이 보다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래 표와 링크는 현재 (MAR 2016)까지 각 EE draw 별 통과 점수를 보여줍니다.
![]() |
| 출처: immigration.ca (http://www.immigration.ca/en/express-entry-immigration-draws.html) |
이 450~470점 수준의 점수가 어느 정도인지, 잘 감이 잡히지 않으신다면, 제 이전 포스팅(Express Entry, Comprehensive Ranking 계산기)을 참고하여 본인의 상황에 맞춰 점수를 계산 해 보시거나 이 링크에서 점수 구성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찾아 보시면 이해가 될 겁니다.
캐나다에서의 경력이나 학력이 전무하지만 해외(한국 포함, 캐나다 외) 학사 학위에 경력 3년 이상이며, 이민성에서 인정하는 최고 등급의 IELTS 점수 (스피킹/라이팅 7.5 이상, 리스닝 8.5 이상, 리딩 8.0 이상)를 가진 20대 후반이신 분이 계시다고 가정을 해 봅시다. 일단 캐나다 근무 경력이 없기에 당연히 CEC 대상자는 아닙니다.
이전 같으면 이 분은 FSW 점수가 대략 70~80점 정도가 나오기에 FSW 신청 자격인 67점을 넘기게 되어 FSW를 신청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류에 문제가 없지 않다면 4~12개월 내에 영주권을 받을 수 있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 Express Entry 제도 하에서는 이 분의 EE 점수는 440점대가 나오기에 FSW 신청 서류조차 제출 할 수 없습니다. 만약에 기혼자라면 배우자의 어학점수/경력/교육사항 등의 조건으로 인해 그 보다 더 낮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죠.
한국 사회에서 가장 흔한 학사 학력자를 기준으로 설명드렸는데, 과연 EE 통과 안정권인 460점대 후반 혹은 470점대는 어떤 조건에서 가능할까요?
32세 이하에 석사 학위 소지자이며, 3년 이상의 근무 경력에 IELTS 최고 등급을 보유하고 계시다면 465점 이상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33세만 되어도 점수는 459점으로 떨어지죠.
만약 석사 학위는 아니더라도, 2개의 학사학위나 1개의 학사학위 + 전문대 학위가 있으시고 역시나 3년 이상의 근무경력에 최고 등급의 IELTS가 있으시다면, 30세일 경우 469점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 수록 5~7점 씩 내려간다고 보시면 되고요.
그리고 위 조건들은 독신일 경우이며, 기혼자일 경우 배우자의 언어/경력/교육 조건에 따라 감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나고 자라고 생활하신 분이 IELTS 모든 영역에서 최고 등급을 받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나마도 학사 학력이라면 IELTS 전 영역 최고점이라 해도 440점대 이상을 받을 수도 없고요.
이러한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방법은 두 가지 정도로 보입니다.
첫번째는 영어+불어 두 가지 언어에 모두 능통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경우 학사 학력이라고 해도 최대 460점 대 까지 점수를 올릴 수 있기에 450~470점대에서 춤추는 EE Draw 컷오프 점수를 감안하면 충분한 승산이 있습니다. 반약 전문대 학력이라면 두가지 언어에 능통하더라도 최대 440점대 까지만 가능하기에 지금까지의 EE draw 트랜드 상 EE 통과를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영어도 힘든데 불어까지 능통하기란 더 어려울테니 가용한 해결 방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캐나다 경력을 가지는 것입니다.
캐나다에서 풀타임 근무 경력 1년을 갖추면 40점이 올라가며 최대 5년의 경력을 가질 경우 80점 까지 추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역시나 캐나다에 와서 합법적으로 근로를 하는 것이 유일한 돌파구로 보이지만, 이 역시 쉽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바로 워크퍼밋을 받고 캐나다에 오기란 쉽지 않습니다.
환태평양 동반자 협정 (TPP, Trans-Pacific Partnership) 가입 국가들인 미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폴, 부루나이, 호주, 뉴질랜드, 맥시코, 칠레, 페루의 시민들은 상호간 별도의 절차 없이 개인이 신청하면 1~3년 정도의 워크 퍼밋이 나오지만, 한국은 TPP 가입 국가가 아니기에 워크퍼밋을 스폰서 해 줄 고용주가 있고, 고용주가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워크 퍼밋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인 개인이 신청해서 받을 수 있는 워크퍼밋은 워킹 홀리데이 비자 정도인데, 이 비자의 경우 유효기간이 정확시 1년이기에, EE에서 요구하는 1년의 경력을 위해서는 입국일부터 출국일까지 풀타임으로 근무를 해야지만 가능하니,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해야 하겠죠.
그래서 선택하는 방법이 캐나다 유학입니다. Post Secondary를 졸업 할 경우 학업 기간에 따라 최대 3년까지 받는 PGWP을 받기에 캐나다에서 근로가 가능하게 되니, 캐나다 경력을 통한 추가 40점을 위한 또 다른 방법일 수 있습니다.
현재 학사 학력인 경우로 가정하자면 학사 -> 학사+컬리지 학력으로 변경되기에 학력 점수 8점이 올라가고, 졸업 후 1년 경력까지 더하면 총 48점이 더 높아집니다.
그러면 일명 '유학 후 이민'이 답 일 것 같지만, 나이의 함정이 있습니다.
30세부터는 매 해 마다 약 7점 정도의 점수가 줄어듭니다. 모든 일정이 그림같이 맞아 떨어져 졸업 후 바로 일을 시작했다 해도, 3년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며, 3년간 21점 정도 나이 점수가 내려가게 되어 결국 27점 정도만 점수를 더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학사에 어학 최고등급이라면 3년의 시간가 나이 점수의 감소를 감안하고서라도 충분히 노릴만 하지만, 어학 점수가 좋지 않다면 노려볼 만한 카드는 아니라고 봅니다.
캐나다 와서 학교 생활 하다보면 IELTS 점수가 늘지 않을까? 생각하시겠지만, 제 경우도 그렇고 주변을 봐도 결코 그렇지는 않더군요.
언어 점수가 최대 136점으로 워낙 자체 비중이 적지 않은데다, 어학+경력, 어학+학력을 통해 주어지는 가산점 또한 100점이나 되기에, 전 밴드 CLB Level 9 이상의 어학실력이 아니라면 지금 시기에 이민을 위한 유학은 risk가 높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러한 EE 점수제도에 대해 알고 계시면서도, 추가 600점을 주는 LMIA를 믿고 오시는 분들 역시 적지 않았습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유학원에서 졸업 하고 취직하면 다 잘 해결되는 것이고, 이미 한국에서 충분한 경력을 갖춘 실력자라 취직도 잘 될테니 크게 개의치 말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었다고 하더군요.
그도 그럴만 한 것이 이민성 홈페이지에도 600점 가산점에 대해 "valid job offer supported by a Labour Market Impact Assessment" 혹은 "letter of nomination from a Province or Territory"가 있으면 주는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사실 600점 가산점의 첫번째 조건에서 중요한 말은 'supported by a Labour Market Impact Assessment'이지만, 이 분들은 그 말은 잘 이해하지 못하고 (혹은 기억하지 못하고) 'Valid job offer' 부분만 기억을 하고 계셨습니다.
LMIA가 쉽지 않고, 고용주도 피고용인도 모두 지치고 힘든 프로세스이며, 그렇게 힘든 과정을 거쳐도 거절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은 조금만 구글링을 해 보셔도 알 수 있는 내용이니 따로 적지는 않겠습니다. 하긴 제가 직접 경험한 바도 없는 내용이라 따로 적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면 대학원은 조금 더 나을까요?
전반적으로 상황이 밝지는 못하지만, 대학원의 경우 학력 점수에서 조금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고, 연방정부 이민이 아닌 HCPS나 International Graduates 주정부 이민 또한 가능하기에 상대적으로 조금 더 높은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나 온타리오 주정부 International Graduates 이민 프로그램은 근무 연수나, 경력 등과 무관하게 온타리오 대학원을 졸업하는 것 만으로도 이민 신청이 된다는 것이 큰 장점이지요.
요즘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 처음에는 저도 한국 친구들에게 캐나다 이주를 권유했지만, 지금은 몇몇 IELTS CLB9의 성적을 가진 친구들을 제외하면, 오히려 오겠다는 사람들을 말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당장은 캐나다에 올 생각 하지 말고, 한국에서 머물면서 잠시 숨 고르고, IELTS 공부 꾸준히 해서 점수 높여 놓고, EE 점수 420점 이상 점수가 나온다 싶으면 혹시 모르니 Express Entry 풀에 FSW로 프로필 등록만 해 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보통 매 draw마다 1,000~1,500명 정도를 선발하는데, 혹시나 이민성에서 한 번에 3,000-4,000명 정도 선발을 하면서 점수대가 한 번 정도는 갑자기 낮아질 수도 있으니까요.
제 성격이 워낙 안전빵과 Plan-B를 좋아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지금 시기에 이민을 위한 캐나다 유학은 아직 만나지도 못한 고용주의 스폰서쉽을 기대하며 적지 않은 학비와 시간을 투자하는 것으로 보여 위험 부담이 너무 높은 것 같네요.
저야 이쪽 인더스트리에 한인 개발자들이 더 많아져서 한인 개발자들도 중국/러시아인 개발자 커뮤니티 못지 않게 넓고 견고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길 바라지만, 지금은 시기상 이민에 뛰어들기엔 불확실한 요소들이 너무 많네요.
하루 빨리 시리아 내전 문제와 난민 문제가 해결되어 이민성에서도 난민 보다는 이민 문제에 더 집중을 하여 EE 점수대가 더 낮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본 포스팅이 캐나다 이민을 준비하시는 개발자 분들께서 캐나다 이민의 가능성이나 위험요소를 판단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6년 3월 27일 일요일
SW개발자 캐나다 이민 한 번 더 생각 하세요. - 1부) 왜 컬리지여야만 하는가?
다시 한 번 본 포스팅에 남기지만, 제가 주로 만나뵙고 경험하고 알게되는 대다수의 일들은 SW개발자에 대한 이야기이며, 다른 직업군에서는 제가 포스팅 한 내용과는 크게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잠깐 김빼는 소리로, "캐나다 SW개발자 이민 오지 마세요, 적어도 지금 시점에는..." 이라는 말을 남겨보고자 합니다.
1부) 왜 컬리저여야만 하는가?
2부) 지금은 아니아니 아니되오
비록 저 역시 캐나다로 이민을 와서 살고 있으며, 이전부터 전 회사 동기나 한국의 친구/후배 들에게 캐나다 와서 일하라고 많이 권유를 해왔고, 제 블로그 역시 이민 뽐뿌질을 하는 도구 일 수도 있지만, 원래부터 저는 아무런 SW개발 경력 없는 분이 캐나다 컬리지를 입학해서 이민을 도모하는 케이스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생각하라고 말씀을 드리는 편이였습니다.
그리고 경력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캐나다 오더라도 컬리지 다니고 졸업 후 PGWP받아 CEC 할 생각말고 영어 점수 조금만 더 받아 편하게 FSW로 이민을 오라고 이야기 했었죠. 그리고 만약 정 학교에 다녀야한다면, 학비가 조금 더 들더라도 컬리지 말고 대학원을 가라고 추천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최근 이런저런 기회로 갓 캐나다에 오신 분들을 뵐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종종 유학원이나 이민 에이전시에서 그려주는 장미빛 미래나, 2015년 이민법 개정 이전의 성공 사례, 그리고 다소 왜곡된 정보들을 듣고/믿고 오시는 분들이 적지 않더군요.
그래서 현재 캐나다 이민에 있어서 시기적인 문제점이나 다소 잘못된 정보들 대해 다시 한 번 적어보고자 합니다.
물론 향후의 트랜드가 어찌될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장담 못하기에, 일단 도전해보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도전 하셔도 좋습니다.
사실 '유학원'이라는 업종 자체가 다른 나라에서는 흔한 업종도 아니지만, 원칙적으로 '이민'과도 무관한 업종입니다. 하지만 한국 내에서는 유학원이 적지않은 영향을 주고 있기에, 아니 사실상 주도하고 있기에 발생하는 조금은 잘못되거나 왜곡된 정보들이 있습니다.

캐나다의 SW개발자로 이민을 하시는 분들이 선택하는 이민 경로는 주로 다음 두 가지입니다.
- FSW (Federal Skilled Worker)
- CEC (Canadian Experience Class)
FSW는 흔히 말하는 기술이민입니다. 캐나다 혹은 캐나다 외 다른 국가에서 경력을 기반으로 이민을 하는 것입니다. 반면 CEC는 글자 그대로 캐나다 경험 이민입니다. 캐나다에서 1년 이상 근무 경력을 기반으로 이민을 신청 하는 방법이죠.
FSW 지원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느 나라의 경력이건 NOC 0/A/B 직업군에서 1년 이상 경력을 갖추고, FSW 자격 점수 총 100점 중 67점 이상 받아야하며, CEC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어학 점수를 요구합니다.
반면 CEC는 캐나다 내에서 NOC 0/A/B 직업군에서 1년 이상 경력을 갖춘 후 FSW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어학 점수로도 지원 자격이 됩니다. 사실 유학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이 캐나다 경력 1년을 만들기 위한 work permit을 받는 방법으로 유학 후 졸업하여 최대 3년의 워크퍼밋을 받은 후 이 1년 경력을 만드는 분들이 많죠. 그래서 한국 분들에게는 '유학 후 이민' 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있는데, 사실 이는 유학원에서 만들어 낸 말이죠.
최근 몇 년간 둘러보면 이 CEC로 이민을 오셨거나, CEC를 노리고 계신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아마도 이민 조건 때문이라 보이는데, 이민 결정에 있어서 언어와 두려움 이 두가지가 장벽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CEC는 1년만 캐나다 근무 경력과 상대적으로 낮은 어학 점수, 이 두가지만 있으면 이민이 가능하기에, 언어에 대한 부담도 적고, 보통 학교에서 시작을 하며, 졸업 후 1년간 현지 경력을 쌓은 후 지원하는 것이기에 이민 생활에 대한 두려움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CEC가 부쩍 많아진 이유에는 한국의 이민/유학 박람회들과 유학원 상담 영향 또한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민 에이전시는 비자/이민 등의 서류 접수 대행을 하며 수수료를 받지마, 유학을 알선하지는 않기에 피상담자가 어떠한 채널을 통해 이민을 하건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하지만 유학원 입장에서는 100% CEC 이민을 추천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 명이라도 더 학교에 입학 시켜야 학교측으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수익 극대화를 시킬 수 있으니까요.
저도 제가 이민을 생각 할 당시 유학원 상담을 하면서 FSW에 대해 몇 번 말을 꺼낸 적이 있었는데, 정색을 하며,
라는 식으로 말하는 유학원들을 적지않게 봐왔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별도로 언급하지 않는 이상, 유학원에서는 컬리지를 추천하고, 또한 바로 입학하는 과정 보다는 캐나다 현지 어학원에서 먼저 3~6개월 정도 어학 공부 후 입학하는 pathway 과정을 추천했었죠. 심지어 IELTS 7.0 성적표를 들이밀어도,
라며 10이면 10 모두 pathway를 듣는 쪽으로 유도했었죠.

그런데, 생각해보며 조금 이상하지 않습니까? 학업이라는 것은 '진학'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학사 학위를 가진 자라면 더 공부해서 석사가 되고, 석사 학위를 가진 자라면 박사 공부를 합니다. 하지만 캐나다로 갈 때에는 학사학위를 가진 사람이 2년제, 혹은 3년제 전문대로 가는 것을 추천받습니다.
이는 유학원의 노력대비 성과 때문입니다.
대학원의 경우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어학 점수를 맞추어 놓은 상태에서, 대학교 졸업 성적과 추천서 내용, 그 간의 경력 사항들 등등을 모두 보고 학교측의 심사 하에 입학 여부가 결정됩니다. 반면 컬리지의 경우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어학 점수를 맞추어 놓은 상태라면, 이미 해당 학과 지원 학생이 정원을 초과하지 않은 이상 99% 입학이 됩니다. 심지어 어학 점수가 없더라도 이른바 '조건부 입학' (conditional admission) 을 통해 어학원에서 소정의 어학 코스를 이수하면 입학이 됩니다.
석사 과정의 학비가 더 비싸기에 아마도 학생 입학 알선 각 1건당 수수료는 컬리지 보다 대학원이 더 많겠지만, 대학원 입학 1건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피상담자가 대학원 입학을 위한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고, 추천서 등 구비해야 할 서류도 많고, 유학원 역시 단일 학교 지원은 힘들고 최소 4~5개 대학원에 복수 지원을 해야 피 상담자를 한 곳이라도 입학을 시킬 수 있습니다.
반면 컬리지의 경우 어지간한 상태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입학 원서를 작성할 수 있고, 입학/조건부 입학을 받아낼 수 있습니다.
즉, 각 건당 수임은 적을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투입되는 노력과 시간 역시 훨씬 적기에, 한국 유학원들은 정말 순수하게 "진학"을 위해 상담 온 학생이 아닌 이상, 이미 학사나 석사 학력을 가지신 분들에게도 컬리지로 역주행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pathway를 거치게 되면 1명의 학생을 통해 발생하는 수입이 컬리지와 어학원 양쪽에서 발생하게 되다보니 유학원은 피상담자들에게 영어 자체와 어학 시험/점수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심어줍니다. 사실 컬리지에서 요구하는 IELTS 6.0 정도의 점수는 어마어마하게 영어를 잘하는 사람에게 요구하는 점수가 아닙니다.
하지만 유학원에서 피상담자에게
"집에 돌아가셔서 영어 공부 먼저 하시고 IELTS 성적표 받은 후에 다시 상담하시죠"
라고 말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당연히 pathway 카드를 먼저 꺼내듭니다.
그리고 제 경험상 열에 아홉은 이런 말들을 덧붙이죠.
"IELTS 보신적 있나요? 이거 토익하고는 많이 달라요. 정말 어렵죠.", "한국 분들 중에 IELTS 점수로 바로 입학하시는 분 거의 없어요."
"바로 입학해도 학교에서 영어때문에 고생하기 때문에 pathway를 하시는 것이 좋아요."
"pathway 안하고 입학하신 분들은 나중에 학교 공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을겁니다"
하지만 전에도 말씀드린 바 있지만, IELTS도 일종의 시험인지라, 시험 유형을 파악하고 익숙해 지는 것이 필요한데, 일단 이것이 몸에 습득되고 익숙해지면 +1점은 올라가고, 충분하고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의외로 짧은 시간 내에도 컬리지 입학 점수 수준은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IELTS로 바로 입학했어도 별다른 어려움을 느껴본 적 없었고, pathway를 거치고 입학한 친구들의 영어 실력이 저보다 좋다고 느낀 적 또한 없었습니다.
그리고, 컬리지를 추천하면서 이런 말도 많이들 하시죠.
"캐나다에서는 학사/석사들도 취직이 안되서 컬리지 가는 경우 많아요, 그 만큼 컬리지가 취업에 유리합니다."
글쎄요... 정말 그럴까요?
서로 다른 전공이라면 가능할 수도 이야기입니다.
4년제에서 취업에 다소 불리한 인문학이나 순수과학을 공부하다가 컬리지에서 실용기술을 배우거나 공학을 배우는 경우 등의 케이스라면요. 하지만 같은 전공에서 이러한 일은 당연히 말이 안됩니다.
얼마 전에 카풀을 하는 친구와 대화하다가 제 집 앞에 컬리지에 대해 잠깐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집 앞에 컬리지가 있어서 내 와이프가 올 가을부터 학기당 1~2 과목 정도 들으면서 캐나다에서 2nd 커리어를 준비해 볼 까 생각하고 있어"
"그래? 한국에서 하던 일하고 다른, 새로운 2nd 커리어가 목적이라면 사실 컬리지를 추천하고싶지는 않은데."
"왜?"
"그게 컬리지는 컬리지자나. 사람들 인식도 있고. 나중에 경력 쌓으면 크게 다를 것 없다고도 하지만, 처음 직장 찾을 때 유니버시티 졸업자 대비 아무래도 많은 불이익이 있지. "
"컬리지가 더 practical하지 않나?"
"맞다고 할 수도 있는데, 그건 Practical한 기술이 필요한 분야 이야기이고, knowledge worker 분야에서 일 하려면, 유니버시티 나오는 것이 당연히 좋지."
사실 저도 처음에는 학사/석사들도 취업이 안되 컬리지에 간다는 말을 고지곧대로 믿어왔지만, 살아가면서 무언가 아닌 것 같다고 느껴오던 차에 직접 캐네디언의 입을 통해 확인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유학원 주도로 이루어지는 한국의 이민 문화에서는 결국 이민을 위해서는 학교를 가는 것이 순리가 되어 버렸고, 학교를 가더라도 상급 학교로 '진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학력대비 퇴보하는 학교를 가는 '퇴학?!?'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 되어 버렸습니다.
사실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이민을 위해 컬리지에 오신 분들이 이민만 된다면 크게 상관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컬리지 대비 비싼 대학원의 학비 역시 부담이 될 수 있기에 컬리지 행을 결정하실 수도 있고요.
하지만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는 컬리지를 졸업해서 경력을 갖춘 후 이민을 한다는 것이 그다지 쉽지 않기에 모로 가면서 서울로 못 갈 수도 있습니다. 컬리지 졸업자가 왜 이민이 쉽지 않은지는 다음 포스팅에서 좀 더 알아보기도 하겠습니다.
또한 CEC로 이민을 준비하다보면 이런저런 커리어 단절이 발생합니다.
Pathway를 수강하기 위해 반년 정도 시간이 필요하고, 다시 컬리지 졸업을 위해 16개월 ~ 3년 정도 커리어가 단절되며, 졸업 후 바로 구직이 가능한 것이 아니기에 길게는 6개월~1년 정도 구직 활동의 시간이 찾아옵니다.
예전에 이민을 준비하면서도 exit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린 바 있는데, 이렇게 짧게는 16개월, 길게는 4년 반 정도 본인 커리어도 단절되면서까지 공부하고 취득한 학위는 2년제/3년제 Diploma로, 만에 하나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전혀 필요없는 휴짓조각에 불과합니다. 차라리 Master's degree를 취득했다면 스토리 텔링을 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풍성한 이야기를 꾸밀 수 있지만요.
한국에서는 캐나다 컬리지가 독일 FH정도 수준으로 실용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하는 기관인 양 보는 시각이 많지만, 이는 한국 유학원이 한국인에게 심어준 이미지일 뿐 한국 전문대와 크게 다를 것 없습니다.
이미 학사 학위도 있고 경력도 있지만, 이민을 위해 컬리지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다시 한 번 '컬리지 말고 다른 선택지는 없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잠깐 김빼는 소리로, "캐나다 SW개발자 이민 오지 마세요, 적어도 지금 시점에는..." 이라는 말을 남겨보고자 합니다.
1부) 왜 컬리저여야만 하는가?
2부) 지금은 아니아니 아니되오
비록 저 역시 캐나다로 이민을 와서 살고 있으며, 이전부터 전 회사 동기나 한국의 친구/후배 들에게 캐나다 와서 일하라고 많이 권유를 해왔고, 제 블로그 역시 이민 뽐뿌질을 하는 도구 일 수도 있지만, 원래부터 저는 아무런 SW개발 경력 없는 분이 캐나다 컬리지를 입학해서 이민을 도모하는 케이스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생각하라고 말씀을 드리는 편이였습니다.
그리고 경력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캐나다 오더라도 컬리지 다니고 졸업 후 PGWP받아 CEC 할 생각말고 영어 점수 조금만 더 받아 편하게 FSW로 이민을 오라고 이야기 했었죠. 그리고 만약 정 학교에 다녀야한다면, 학비가 조금 더 들더라도 컬리지 말고 대학원을 가라고 추천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최근 이런저런 기회로 갓 캐나다에 오신 분들을 뵐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종종 유학원이나 이민 에이전시에서 그려주는 장미빛 미래나, 2015년 이민법 개정 이전의 성공 사례, 그리고 다소 왜곡된 정보들을 듣고/믿고 오시는 분들이 적지 않더군요.
그래서 현재 캐나다 이민에 있어서 시기적인 문제점이나 다소 잘못된 정보들 대해 다시 한 번 적어보고자 합니다.
물론 향후의 트랜드가 어찌될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장담 못하기에, 일단 도전해보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도전 하셔도 좋습니다.
사실 '유학원'이라는 업종 자체가 다른 나라에서는 흔한 업종도 아니지만, 원칙적으로 '이민'과도 무관한 업종입니다. 하지만 한국 내에서는 유학원이 적지않은 영향을 주고 있기에, 아니 사실상 주도하고 있기에 발생하는 조금은 잘못되거나 왜곡된 정보들이 있습니다.

캐나다의 SW개발자로 이민을 하시는 분들이 선택하는 이민 경로는 주로 다음 두 가지입니다.
- FSW (Federal Skilled Worker)
- CEC (Canadian Experience Class)
FSW는 흔히 말하는 기술이민입니다. 캐나다 혹은 캐나다 외 다른 국가에서 경력을 기반으로 이민을 하는 것입니다. 반면 CEC는 글자 그대로 캐나다 경험 이민입니다. 캐나다에서 1년 이상 근무 경력을 기반으로 이민을 신청 하는 방법이죠.
FSW 지원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느 나라의 경력이건 NOC 0/A/B 직업군에서 1년 이상 경력을 갖추고, FSW 자격 점수 총 100점 중 67점 이상 받아야하며, CEC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어학 점수를 요구합니다.
반면 CEC는 캐나다 내에서 NOC 0/A/B 직업군에서 1년 이상 경력을 갖춘 후 FSW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어학 점수로도 지원 자격이 됩니다. 사실 유학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이 캐나다 경력 1년을 만들기 위한 work permit을 받는 방법으로 유학 후 졸업하여 최대 3년의 워크퍼밋을 받은 후 이 1년 경력을 만드는 분들이 많죠. 그래서 한국 분들에게는 '유학 후 이민' 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있는데, 사실 이는 유학원에서 만들어 낸 말이죠.
최근 몇 년간 둘러보면 이 CEC로 이민을 오셨거나, CEC를 노리고 계신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아마도 이민 조건 때문이라 보이는데, 이민 결정에 있어서 언어와 두려움 이 두가지가 장벽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CEC는 1년만 캐나다 근무 경력과 상대적으로 낮은 어학 점수, 이 두가지만 있으면 이민이 가능하기에, 언어에 대한 부담도 적고, 보통 학교에서 시작을 하며, 졸업 후 1년간 현지 경력을 쌓은 후 지원하는 것이기에 이민 생활에 대한 두려움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CEC가 부쩍 많아진 이유에는 한국의 이민/유학 박람회들과 유학원 상담 영향 또한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민 에이전시는 비자/이민 등의 서류 접수 대행을 하며 수수료를 받지마, 유학을 알선하지는 않기에 피상담자가 어떠한 채널을 통해 이민을 하건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하지만 유학원 입장에서는 100% CEC 이민을 추천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 명이라도 더 학교에 입학 시켜야 학교측으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수익 극대화를 시킬 수 있으니까요.
저도 제가 이민을 생각 할 당시 유학원 상담을 하면서 FSW에 대해 몇 번 말을 꺼낸 적이 있었는데, 정색을 하며,
"그건 안될꺼에요. 정말 힘들고 프로세스도 너무 오래걸리고, 한국 사람은 거의 되는 경우 없어요"
라는 식으로 말하는 유학원들을 적지않게 봐왔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별도로 언급하지 않는 이상, 유학원에서는 컬리지를 추천하고, 또한 바로 입학하는 과정 보다는 캐나다 현지 어학원에서 먼저 3~6개월 정도 어학 공부 후 입학하는 pathway 과정을 추천했었죠. 심지어 IELTS 7.0 성적표를 들이밀어도,
"시험 성적은 시험 성적이고, 실제 학교에서 수업 듣는 것과는 차이가 많아요"
라며 10이면 10 모두 pathway를 듣는 쪽으로 유도했었죠.

그런데, 생각해보며 조금 이상하지 않습니까? 학업이라는 것은 '진학'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학사 학위를 가진 자라면 더 공부해서 석사가 되고, 석사 학위를 가진 자라면 박사 공부를 합니다. 하지만 캐나다로 갈 때에는 학사학위를 가진 사람이 2년제, 혹은 3년제 전문대로 가는 것을 추천받습니다.
이는 유학원의 노력대비 성과 때문입니다.
대학원의 경우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어학 점수를 맞추어 놓은 상태에서, 대학교 졸업 성적과 추천서 내용, 그 간의 경력 사항들 등등을 모두 보고 학교측의 심사 하에 입학 여부가 결정됩니다. 반면 컬리지의 경우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어학 점수를 맞추어 놓은 상태라면, 이미 해당 학과 지원 학생이 정원을 초과하지 않은 이상 99% 입학이 됩니다. 심지어 어학 점수가 없더라도 이른바 '조건부 입학' (conditional admission) 을 통해 어학원에서 소정의 어학 코스를 이수하면 입학이 됩니다.
석사 과정의 학비가 더 비싸기에 아마도 학생 입학 알선 각 1건당 수수료는 컬리지 보다 대학원이 더 많겠지만, 대학원 입학 1건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피상담자가 대학원 입학을 위한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고, 추천서 등 구비해야 할 서류도 많고, 유학원 역시 단일 학교 지원은 힘들고 최소 4~5개 대학원에 복수 지원을 해야 피 상담자를 한 곳이라도 입학을 시킬 수 있습니다.
반면 컬리지의 경우 어지간한 상태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입학 원서를 작성할 수 있고, 입학/조건부 입학을 받아낼 수 있습니다.
즉, 각 건당 수임은 적을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투입되는 노력과 시간 역시 훨씬 적기에, 한국 유학원들은 정말 순수하게 "진학"을 위해 상담 온 학생이 아닌 이상, 이미 학사나 석사 학력을 가지신 분들에게도 컬리지로 역주행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pathway를 거치게 되면 1명의 학생을 통해 발생하는 수입이 컬리지와 어학원 양쪽에서 발생하게 되다보니 유학원은 피상담자들에게 영어 자체와 어학 시험/점수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심어줍니다. 사실 컬리지에서 요구하는 IELTS 6.0 정도의 점수는 어마어마하게 영어를 잘하는 사람에게 요구하는 점수가 아닙니다.
하지만 유학원에서 피상담자에게
"집에 돌아가셔서 영어 공부 먼저 하시고 IELTS 성적표 받은 후에 다시 상담하시죠"
라고 말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당연히 pathway 카드를 먼저 꺼내듭니다.
그리고 제 경험상 열에 아홉은 이런 말들을 덧붙이죠.
"IELTS 보신적 있나요? 이거 토익하고는 많이 달라요. 정말 어렵죠.", "한국 분들 중에 IELTS 점수로 바로 입학하시는 분 거의 없어요."
"바로 입학해도 학교에서 영어때문에 고생하기 때문에 pathway를 하시는 것이 좋아요."
"pathway 안하고 입학하신 분들은 나중에 학교 공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을겁니다"
하지만 전에도 말씀드린 바 있지만, IELTS도 일종의 시험인지라, 시험 유형을 파악하고 익숙해 지는 것이 필요한데, 일단 이것이 몸에 습득되고 익숙해지면 +1점은 올라가고, 충분하고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의외로 짧은 시간 내에도 컬리지 입학 점수 수준은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IELTS로 바로 입학했어도 별다른 어려움을 느껴본 적 없었고, pathway를 거치고 입학한 친구들의 영어 실력이 저보다 좋다고 느낀 적 또한 없었습니다.
그리고, 컬리지를 추천하면서 이런 말도 많이들 하시죠.
"캐나다에서는 학사/석사들도 취직이 안되서 컬리지 가는 경우 많아요, 그 만큼 컬리지가 취업에 유리합니다."
글쎄요... 정말 그럴까요?
서로 다른 전공이라면 가능할 수도 이야기입니다.
4년제에서 취업에 다소 불리한 인문학이나 순수과학을 공부하다가 컬리지에서 실용기술을 배우거나 공학을 배우는 경우 등의 케이스라면요. 하지만 같은 전공에서 이러한 일은 당연히 말이 안됩니다.
얼마 전에 카풀을 하는 친구와 대화하다가 제 집 앞에 컬리지에 대해 잠깐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집 앞에 컬리지가 있어서 내 와이프가 올 가을부터 학기당 1~2 과목 정도 들으면서 캐나다에서 2nd 커리어를 준비해 볼 까 생각하고 있어"
"그래? 한국에서 하던 일하고 다른, 새로운 2nd 커리어가 목적이라면 사실 컬리지를 추천하고싶지는 않은데."
"왜?"
"그게 컬리지는 컬리지자나. 사람들 인식도 있고. 나중에 경력 쌓으면 크게 다를 것 없다고도 하지만, 처음 직장 찾을 때 유니버시티 졸업자 대비 아무래도 많은 불이익이 있지. "
"컬리지가 더 practical하지 않나?"
"맞다고 할 수도 있는데, 그건 Practical한 기술이 필요한 분야 이야기이고, knowledge worker 분야에서 일 하려면, 유니버시티 나오는 것이 당연히 좋지."
사실 저도 처음에는 학사/석사들도 취업이 안되 컬리지에 간다는 말을 고지곧대로 믿어왔지만, 살아가면서 무언가 아닌 것 같다고 느껴오던 차에 직접 캐네디언의 입을 통해 확인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유학원 주도로 이루어지는 한국의 이민 문화에서는 결국 이민을 위해서는 학교를 가는 것이 순리가 되어 버렸고, 학교를 가더라도 상급 학교로 '진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학력대비 퇴보하는 학교를 가는 '퇴학?!?'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 되어 버렸습니다.
사실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이민을 위해 컬리지에 오신 분들이 이민만 된다면 크게 상관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컬리지 대비 비싼 대학원의 학비 역시 부담이 될 수 있기에 컬리지 행을 결정하실 수도 있고요.
하지만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는 컬리지를 졸업해서 경력을 갖춘 후 이민을 한다는 것이 그다지 쉽지 않기에 모로 가면서 서울로 못 갈 수도 있습니다. 컬리지 졸업자가 왜 이민이 쉽지 않은지는 다음 포스팅에서 좀 더 알아보기도 하겠습니다.
또한 CEC로 이민을 준비하다보면 이런저런 커리어 단절이 발생합니다.
Pathway를 수강하기 위해 반년 정도 시간이 필요하고, 다시 컬리지 졸업을 위해 16개월 ~ 3년 정도 커리어가 단절되며, 졸업 후 바로 구직이 가능한 것이 아니기에 길게는 6개월~1년 정도 구직 활동의 시간이 찾아옵니다.
예전에 이민을 준비하면서도 exit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린 바 있는데, 이렇게 짧게는 16개월, 길게는 4년 반 정도 본인 커리어도 단절되면서까지 공부하고 취득한 학위는 2년제/3년제 Diploma로, 만에 하나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전혀 필요없는 휴짓조각에 불과합니다. 차라리 Master's degree를 취득했다면 스토리 텔링을 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풍성한 이야기를 꾸밀 수 있지만요.
한국에서는 캐나다 컬리지가 독일 FH정도 수준으로 실용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하는 기관인 양 보는 시각이 많지만, 이는 한국 유학원이 한국인에게 심어준 이미지일 뿐 한국 전문대와 크게 다를 것 없습니다.
이미 학사 학위도 있고 경력도 있지만, 이민을 위해 컬리지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다시 한 번 '컬리지 말고 다른 선택지는 없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2015년 11월 29일 일요일
[FAQ] 캐나다 SW 개발자 이민 어떻게 가나요? 취업은 어떻게 하나요? 등등
약 한 달 만에 술을 한잔 마셨더니 잠도 안오고 속도 부대껴서 오래간만에 다시 글을 남깁니다.
SW 프로그래머의 캐나다 이민이나 취업과 관련해서 많은 분들이 문의를 주시고 저도 최대한 답변을 드리지만,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민감한 부분일 수 있는 이야기인지라 댓글 보다는 메일로 문의를 주시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그렇다 보니 중복되는 질문 내용들이 많아서 이렇게 정리를 해 봅니다.
1. 생활비는 얼마나 드나요?
생활비는 지역별/개인별 편차가 크지만, 제 실제 생활비 기준으로 말씀드립니다.
저는 당시 유치원 아이 둘을 데리고 토론토에서 생활했고, 토론토 내에서 이민자들과 한인들이 밀집된 지역 중 하나인 North York 이라고 불리는 동네에서 2베드 아파트를 렌트해서 살았습니다.
좀 더 정확히 하자면 토론토 지하철 역 Bayview역 부근입니다.
생활비는 월 $2,500 ~ $3,000 정도 필요로 했습니다.
고정비 위주로 월 생활비를 break down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토론토 물가가 한국보다 크게 높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고정비 항목들을 보면 한국보다 많이 비싸기는 합니다.
특히 자가 소유를 하지 않는다면 월세를 내야만 하는데,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인 전세 문화에 익숙한 우리들에게는 너무나도 안타까운 지출이죠. 그리고 핸드폰 통신 요금이나 인터넷 요금 역시 한국보다 많이 비싼 편입니다. 그나마 저는 두 가지 모두 major사업자를 사용하지 않고 있기에 저렴한 편입니다.
렌트비가 총 생활비의 절반이 조금 넘을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2베드 아파트가 사실 어마어마한 집도 아니고, 말 그대로 그냥 방 2개인 아파트입니다. 면적으로 따졌을 때엔 한국의 28평 정도 되고요. 위 렌트비는 아파트 유닛 렌트비만 포함시킨 것이고, 영주권 받고 차량을 구입한 이후에는 자동차 주차장 렌트비 월 $98, 자동차 보험료 월 $290이 추가로 나갔습니다.
1베드 아파트로 가거나, 한국의 원룸인 베첼러/스튜디오로 가게 되면 더 저렴해질 수 있지만, 가격이 크게 다운되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제가 살았던 아파트의 1베드 월세는 당시 $1,300 이였습니다.
주거비 항목은 지역별 편차가 큽니다.
토론토 다운타운 지역에서 아파트/콘도 2베드에 주차장 차량 1대 까지 포함시키면 주거 관련 고정비용만 월 $2,500 ~ $3,000 정도는 필요합니다.
그러니 생각하시는 거주지 주변의 콘도 렌트 가격을 http://www.mls.ca 에서 검색해 보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그리고 보통 콘도보다 아파트가 더 저렴합니다. 콘도는 한국의 아파트와 비슷한 개념으로 보시면 되고, 아파트는 회사에서 소유권을 가지고 렌트 사업을 하는 일종의 임대주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콘도는 보통 건물도 더 새 것이고, 개인 소유 주택이라 내부 인테리어도 더 깔끔한 편이고, 공동 관리되는 아파트 헬스장이나 수영장 등 부대시설도 더 좋습니다.
이 링크는 제가 살던 아파트 주변 동네의 2베드 콘도 시세 링크인데, 제가 살던 아파트 대비 콘도들의 렌트비가 월 $200~400 정도 더 비싸네요.
아파트의 경우 mls.ca에 매물이 등록되지 않습니다. 각 아파트 홈페이지나 키지지 같은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를 통해 매물이 오픈되니 따로 검색을 해보셔야 합니다. 따로 부동산을 통해 거래가 되지 않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많이 검색해 보시고 연락을 많이 해보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적어 둔 월 고정비 항목만 약 $2,000 정도 됩니다.
그러면... 식비/의류비/문화비 등등 비용이 월 $500-1,000 정도만 썼다는 결론이죠.
누군가 이 돈으로 살만 합니까? 라고 물으신다면, 장기간이 아니라면 견딜만 합니다 라고 답변드립니다.
일단 저나 제 와이프 옷에 관심이 전혀 없습니다. 아이들 옷가지는 한국이 싸다고 해서, 그리고 퇴직 전에 회사 복지 포인트 소멸이 필요해서 한국에서 엄청 사가지고 들어왔습니다.
외식은 거의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지나가다 아이스크림 트럭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싶다고 할 때에도 예전같으면 아무 고민 없이 하나씩 사줬겠지만, 망설이고 고민하고 메뉴별 가격 비교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외식은 거의 안했습니다. 식료품 가격은 한국보다 오히려 저렴하거나 비슷하지만, 인건비가 붙는 서비스 비용은 매우 높거든요. 외식을 하더라도 한국 식당에서 주로 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한식 가격이 현지 음식 가격보다 저렴합니다. 아무래도 팁 15% 정도가 더 붙으니 패스트푸드보다는 비싸지만, 그래도 다른 음식들에 비해서는 저렴합니다. (eg. 갈비탕 한 그릇 $11 + 세금 %13 + 팁 %15)
다행히 1년 이렇게 생활을 하고 일을 시작해서 다시 소비를 늘렸지만, 이런 소비생활을 몇 년 더 지속했다면 제 스스로도 힘들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했을 것 같네요.
2. 한국에서 캐나다 취업을 미리 할 수 있을까요?
시골 호텔이나 식당/공장 등등에서 이민을 전제로 사전 고용되서 오는 경우도 있다고는 들었지만, 제가 경험한 분야가 아니고, 제가 유일하게 아는 분야인 SW 개발자 기준으로 말씀드립니다.
전혀 없다고는 말씀 못드리지만, 어렵습니다.
보통 이런 질문을 하시는 경우 열에 아홉은 아직 캐나다에서 근로를 할 수 있는 워크퍼밋이 없으신 분들인데, 워크퍼밋 없이 취업을 먼저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미 영주권이나 워크퍼밋이 있는 상태라 하여도, 결국에는 대면 인터뷰를 하는 것이 보통인지라 한국에 계신 상황이라면 여기서 또 다시 문제가 생길 수 있죠.
전혀 없다고는 말씀 못드리는 이유는, 실제로 이렇게 오시는 분들도 분명 계십니다.
리눅스 커널 패치 커밋 등 오픈소스 활동을 활발히 하시는 개발자 분들 중에는 간혹 미국이나 캐나다 독일 일본 중국 등등 각지에서 먼저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회사에서 먼저 연락을 주고 본인이 같이 일 할 의향이 있다고 하면 회사에서 왕복 항공권과 숙박까지 제공하며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 주변 선후배 분들을 보면 캐나다 보다는 미국이나 독일에서 초청을 받고 가시는 분들이 많네요.
몇 년 전에는 제가 다니는 회사도 해외에서 비자 스폰서 까지 하면서 인력을 데려오기도 했는데, 요즘 워낙 이 조건이 까다롭다보니 취업 비자와 관련된 항목은 임직원 개개인이 각자 해결해야 하는 것으로 하고 있습니다.
3. 영어는 어느정도 해야만 하나요?
오픈소스 활동을 하신 경험이 있으신 분이라면 좀 더 설명이 쉬울 것 같네요.
우리가 잘 모르는 마케팅/경영/리더쉽 이런 분야 말고, 기술 분야의 스피치를 들었을 때 어떤 내용인지, 이 기술의 핵심이 무엇인지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면 일단 리스닝은 통과입니다.
스피킹은 위에서 행해진 스피치를 똑같이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더라도, 핵심 내용만을 간추려서 2~3분 정도 설명할 수 있을 수준이면 됩니다.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회사에 와서 보면 프로그래머 중에는 캐나다 국적을 갖고 태어난 순수 캐네디언의 비중이 낮습니다.
오히려 순수 캐네디언 보다 2세 3세 포함 중국인이나 인도인 비중이 높은 경우도 많아요.
제가 속한 팀만 해도 우크라이나, 말레이시아, 중국, 홍콩, 대만, 아일랜드, 인도에서 온 친구들이 각 1명 씩 있고, 저 포함 한국인 2명, 이란 2명, 러시아 2명이며, 태생적 캐나다 국적을 지닌 순수 캐네디언 친구는 단 2명 뿐입니다.
그렇다 보니 다양한 악센트와 발음이 혼재 된 상황이고 어느 정도는 서로 이해하며 듣고 말하며 일합니다.
영어를 정말 잘 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영어는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잘하는 척 하지 않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냥 단문 형태로 말하더라도 명확하게 의사전달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효과적입니다. 발음도 부정확하고 악센트도 맞지 않고, 문장 구조도 정확하지 않으면서 명사절, 형용사절 등등 복문 형태로 다양한 미사여구와 수식어를 붙이면 상대방이 잘 알아듣지도 못하고, 영어를 잘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4. 취업은 잘 되나요?
다른 직종에 비해 비교적 잘 됩니다.
프로그래머 전반을 두고 보면 아직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직종인지라 취업은 잘 되는 편입니다.
하지만 캐나다 사회 전반적 특성상 경력이 전무한 인력에 대해서는 어지간해서는 채용이 이루어지지 않고 적어도 1년이라도 실무 경력이 있는 사람들 위주로 채용이 이루어집니다. Monster, Indeed 등을 통해 job posting이 많이 되는데, 찾아 보시면 아시겠지만, requirements에 보통 2년 이상의 경력을 요구사항으로 올려둡니다.
첫 직장을 구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캐나다 내에서 커리어를 일단 시작 한 이후로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5. 한국 경력이 인정 되나요?
네, 인정됩니다.
본인의 경력과 구인 공고의 job description에 나온 요구사항과 잘 맞는다면 인정 됩니다.
그 경력사항을 이력서와 커버레터에 잘 표현하고, 그 경력에 맞는 실력을 interview나 test에서 보여주면 됩니다.
사실 경력이란게... 한국에서는 연차에 따라 직급이나 연봉이 다르지만, 여기에서는 연차와 무관하게 실력에 따라 다릅니다. 즉, 경력 8년이면 연봉 얼마... 라고 말하기 보다는 경력 8년 정도에 보통 가지게 되는 연륜과 실력이 있을 때 연봉 얼마, 라고 말하는 것이 더 맞겠죠.
여기에서는 프로그래머 20년을 해도 실력과 지식이 시니어에 상응하는 수준이 되지 않으면 시니어 개발자가 되지 못합니다. 반면 경력 3~4년차인 개발자라도 실력과 지식이 시니어에 상응하는 수준이라면 시니어 개발자가 됩니다. "경력은 8년차인데, 코딩은 잘 못해요...", "경력은 10년차인데, 5년 전부터는 프로젝트 관리만 해서 코딩은 잘..."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경력 인정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 회사의 우리 팀 내 리드 롤을 가진 개발자가 총 3인데, 그 중 둘은 경력 20년 가까이 된 친구들이지만, 나머지 한 명은 학교 졸업하고 일 하기 시작한지 이제 5년이 채 안되었습니다. 그나마 우리 회사로 온 것은 2년정도 되었죠. 하지만 누구나 인정 할 만한 인사이트와 실력을 지녔기에 지금은 리드 엔지니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니어 레벨까지는 필요없어서 Junior나 Intermediate급으로 일하고 싶은데, job requirements를 채우는 용도로만 사용한다면, 더더욱 인정 됩니다. 다만 여기서도 면접 때 그 경력에 기대했던 실력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면, 안되겠죠.
6. 나이가 많은데... 취업에 문제 없을까요?
100% 문제 없다고는 말씀 못드리지만, 한국 사회와 비교한다면 거의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일단 캐나다 이력서에는 나이가 없습니다. 사진도 없습니다.
나이는 오로지 대면 인터뷰 시 얼굴만 보고 가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나마도 다른 인종의 연령은 서로 잘 추측을 못하기에 잘 못맞춥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대로 실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10년을 일하건, 20년을 일하건 쥬니어로 남는 것이 이 사회입니다. 40대에도 쥬니어로 이직하곤 합니다.
정 나이가 걸림돌이 될 것 같으면 이력서를 조금 조정 하셔도 됩니다.
예를들어 캐나다에서 다시 학교를 다닌다면 20년 전 졸업한 한국 대학교 내용을 제외하거나, 오래 전 경력 사항은 기재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말이죠.
7. 인종차별은 없나요?
없습니다. 위에 팀 구성을 보셔도 아시겠지만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일합니다. 그러니 차별이 있기 힘들죠. 직장내가 아닌 사회적 인종차별은 어느 정도는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캐나다가 이민자로 구성된 국가라고는 하지만, 인구 구성상/사회 계층 상 백인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합니다. 다수가 소수를 차별하는 것은 아무리 교육을 잘 된 사회라 해도 없을 수는 없죠. 하지만 사회/문화적으로 인종차별이 만연한 것이 아니라 아주 가끔 만나게 되는 몇몇 똘아이들로 인해 차별적 언행에 피해를 보는 수준입니다.
직장 내에서도 어느정도 유리천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같은 경우 평생 개발직을 할 생각인지라 메니져나 VP로 올라갈 마음이 없어 그다지 문제가 안되네요. 지금은 다른 회사로 떠나긴 했지만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저희 팀 내에서 리드 시니어 엔지니어는 중국 친구였습니다. 지금 그 친구가 떠난 이후로는 사실상 공석이죠.
한국에서 외국인들이 받는 다양하고 혹독한 인종차별에 비한다면 여긴 천국이죠.
8. 학력이 중요한가요?
졸업 예정자, 혹은 갓 졸업한 초년생 입장에서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고용주입장에서 바라본다면, 좋은 대학교를 졸업한 친구가 일반 공립 컬리지를 졸업한 친구보다 더 실력이 뛰어날 수 있다는 기대치를 가지는 것은 상당히 합리적인 판단일 것입니다.
그래서 인턴/코옵 포지션들은 public open되기 보다는 몇몇 학교 구인 게시판을 통해서만 오픈되기에 좋은 학교를 다니고 있고, 졸업을 했다면 남들보다 양질의 포지션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많이 주어질 수 있습니다. Public Open된 포지션에 지원을 했다고 하여도, 당연히 앞에서 말씀드린 고용주의 합리적 판단 덕분에 합격할 확률이 더 높을 수 밖에 없고요.
하지만 일단 커리어를 시작한 이후 경력자가 된다면 학력보다 중요한 것은 경력입니다. 어떤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왔고 어떠한 성과를 보였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9. 자동차는 꼭 필요한가요?
어디에 사는지에 따라 다를 것 같네요.
제가 지금 사는 동네에서는 차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동서남북을 둘러봐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 내에 다니는 대중교통이라고는 단 하나의 버스노선 뿐이고, 그나마도 40분 배차간격입니다. 승용차로 10분이면 갈 거리이지만 이 버스를 타면 25분 정도 걸리더군요.
토론토에 살 때에는 꼭 필요하지는 않았습니다. 여름철에 놀러다닐 때에만 zipcar를 통해 차를 빌려서 쓰곤 했죠.
서울보다는 많이 뒤떨어지지만, 그래도 토론토는 캐나다 내에서는 가장 대중교통이 발전된 도시입니다.
매트로 월 정액권만 있으면 토론토 내에서는 어디든지 갈 만 합니다.
차가 없어서 가장 불편했던 것은 한국 슈퍼 장보기와 코스코 장보기 두 가지 였습니다.
한국 슈퍼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했지만, 버스를 2번이나 갈아타야 했기에 차로 10분 거리였지만, 버스를 타면 30분 이상 걸렸습니다. 베낭과 양손 가득히 4인 가족이 일주일 동안 먹을 양식을 사오는 것이 춥고 길이 미끄러운 겨울 철에는 쉽지 않은 일이였죠.
하지만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보니 제가 살던 아파트 앞집과 윗집이 한국 가정이였고, 나중에는 그 집들에서 장을 보실 때 마다 저희를 태워다 주셔서 편하게 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차가 있으면 확실히 편하기는 하지만... 월 $400 정도 고정비 지출이 늘어나기에 영주권 받고 일하게 될 때 까지 차량 보유는 미루었습니다. (아파트 주차장 약 $100 + 자동차 보험료 약 $300)
참고로 제가 학교를 다닐 때에는 집에서 학교까지 거리가 약 14Km정도였는데, 3월 말-11월 초에는 거진 대부분 자전거를 타고 다녀서 매트로 패스를 사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학교까지 거리는 약 14Km정도로 그다지 먼 거리는 아니였고, 중간에 Rocket 라인(큰 길에서만 정차하는 급행 버스)을 타고 가지만, 버스로 통학 시 편도 50~70분 정도 걸렸습니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고 가면 40~45분 정도 걸려 오히려 시간이 절약되었고 월 100불이 넘는 교통카드 비용 또한 아낄 수 있었죠. 가끔 등하교 시 타이어가 펑크나거나 체인이 빠지는 일들이 있어서 고생한 것 빼면 운동도 하고 돈과 시간을 아껴서 좋았습니다.
10. 학교는 어디가 좋은가요?
이건 저도 잘 모릅니다.
다만 여기 애들과 이야기 해 보아도 그렇고, 공립 컬리지라면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특별히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죠.
공대 학부과정으로는 캐나다 내에서는 University of Waterloo가 알아주긴 합니다. 나머지는 그냥 보통 학교 네임벨류 따라 가는 것 같고요.
자주 질문하시는 내용들 중 기억나는 것만 먼저 적어 보았습니다.
나중에 FAQ에 추가될 만한 내용들이 있다면 또 올리겠습니다.
SW 프로그래머의 캐나다 이민이나 취업과 관련해서 많은 분들이 문의를 주시고 저도 최대한 답변을 드리지만,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민감한 부분일 수 있는 이야기인지라 댓글 보다는 메일로 문의를 주시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그렇다 보니 중복되는 질문 내용들이 많아서 이렇게 정리를 해 봅니다.
1. 생활비는 얼마나 드나요?
생활비는 지역별/개인별 편차가 크지만, 제 실제 생활비 기준으로 말씀드립니다.
저는 당시 유치원 아이 둘을 데리고 토론토에서 생활했고, 토론토 내에서 이민자들과 한인들이 밀집된 지역 중 하나인 North York 이라고 불리는 동네에서 2베드 아파트를 렌트해서 살았습니다.
좀 더 정확히 하자면 토론토 지하철 역 Bayview역 부근입니다.
생활비는 월 $2,500 ~ $3,000 정도 필요로 했습니다.
고정비 위주로 월 생활비를 break down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2베드 아파트 월세 | $1,560 | (고정) |
| 전기세 | $58 | (사용량에 따라 과금되지만, 이 금액 이상/이하로 나온 적이 없네요) |
| 교통카드 | $108 | (TTC Post-secondary student 월 정액권) |
| 인터넷 | $66 | (Teksavvy인터넷 $58 + 세금 13%, 월 300GB 요금제) |
| 핸드폰 | $111 | (Fido $49 + 세금 13%, 통화 월300분 + 문자 무제한 + 데이터 750MB 요금제 ) |
토론토 물가가 한국보다 크게 높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고정비 항목들을 보면 한국보다 많이 비싸기는 합니다.
특히 자가 소유를 하지 않는다면 월세를 내야만 하는데,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인 전세 문화에 익숙한 우리들에게는 너무나도 안타까운 지출이죠. 그리고 핸드폰 통신 요금이나 인터넷 요금 역시 한국보다 많이 비싼 편입니다. 그나마 저는 두 가지 모두 major사업자를 사용하지 않고 있기에 저렴한 편입니다.
렌트비가 총 생활비의 절반이 조금 넘을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2베드 아파트가 사실 어마어마한 집도 아니고, 말 그대로 그냥 방 2개인 아파트입니다. 면적으로 따졌을 때엔 한국의 28평 정도 되고요. 위 렌트비는 아파트 유닛 렌트비만 포함시킨 것이고, 영주권 받고 차량을 구입한 이후에는 자동차 주차장 렌트비 월 $98, 자동차 보험료 월 $290이 추가로 나갔습니다.
1베드 아파트로 가거나, 한국의 원룸인 베첼러/스튜디오로 가게 되면 더 저렴해질 수 있지만, 가격이 크게 다운되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제가 살았던 아파트의 1베드 월세는 당시 $1,300 이였습니다.
주거비 항목은 지역별 편차가 큽니다.
토론토 다운타운 지역에서 아파트/콘도 2베드에 주차장 차량 1대 까지 포함시키면 주거 관련 고정비용만 월 $2,500 ~ $3,000 정도는 필요합니다.
그러니 생각하시는 거주지 주변의 콘도 렌트 가격을 http://www.mls.ca 에서 검색해 보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그리고 보통 콘도보다 아파트가 더 저렴합니다. 콘도는 한국의 아파트와 비슷한 개념으로 보시면 되고, 아파트는 회사에서 소유권을 가지고 렌트 사업을 하는 일종의 임대주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콘도는 보통 건물도 더 새 것이고, 개인 소유 주택이라 내부 인테리어도 더 깔끔한 편이고, 공동 관리되는 아파트 헬스장이나 수영장 등 부대시설도 더 좋습니다.
이 링크는 제가 살던 아파트 주변 동네의 2베드 콘도 시세 링크인데, 제가 살던 아파트 대비 콘도들의 렌트비가 월 $200~400 정도 더 비싸네요.
아파트의 경우 mls.ca에 매물이 등록되지 않습니다. 각 아파트 홈페이지나 키지지 같은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를 통해 매물이 오픈되니 따로 검색을 해보셔야 합니다. 따로 부동산을 통해 거래가 되지 않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많이 검색해 보시고 연락을 많이 해보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적어 둔 월 고정비 항목만 약 $2,000 정도 됩니다.
그러면... 식비/의류비/문화비 등등 비용이 월 $500-1,000 정도만 썼다는 결론이죠.
누군가 이 돈으로 살만 합니까? 라고 물으신다면, 장기간이 아니라면 견딜만 합니다 라고 답변드립니다.
일단 저나 제 와이프 옷에 관심이 전혀 없습니다. 아이들 옷가지는 한국이 싸다고 해서, 그리고 퇴직 전에 회사 복지 포인트 소멸이 필요해서 한국에서 엄청 사가지고 들어왔습니다.
외식은 거의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지나가다 아이스크림 트럭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싶다고 할 때에도 예전같으면 아무 고민 없이 하나씩 사줬겠지만, 망설이고 고민하고 메뉴별 가격 비교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외식은 거의 안했습니다. 식료품 가격은 한국보다 오히려 저렴하거나 비슷하지만, 인건비가 붙는 서비스 비용은 매우 높거든요. 외식을 하더라도 한국 식당에서 주로 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한식 가격이 현지 음식 가격보다 저렴합니다. 아무래도 팁 15% 정도가 더 붙으니 패스트푸드보다는 비싸지만, 그래도 다른 음식들에 비해서는 저렴합니다. (eg. 갈비탕 한 그릇 $11 + 세금 %13 + 팁 %15)
다행히 1년 이렇게 생활을 하고 일을 시작해서 다시 소비를 늘렸지만, 이런 소비생활을 몇 년 더 지속했다면 제 스스로도 힘들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했을 것 같네요.
2. 한국에서 캐나다 취업을 미리 할 수 있을까요?
시골 호텔이나 식당/공장 등등에서 이민을 전제로 사전 고용되서 오는 경우도 있다고는 들었지만, 제가 경험한 분야가 아니고, 제가 유일하게 아는 분야인 SW 개발자 기준으로 말씀드립니다.
전혀 없다고는 말씀 못드리지만, 어렵습니다.
보통 이런 질문을 하시는 경우 열에 아홉은 아직 캐나다에서 근로를 할 수 있는 워크퍼밋이 없으신 분들인데, 워크퍼밋 없이 취업을 먼저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미 영주권이나 워크퍼밋이 있는 상태라 하여도, 결국에는 대면 인터뷰를 하는 것이 보통인지라 한국에 계신 상황이라면 여기서 또 다시 문제가 생길 수 있죠.
전혀 없다고는 말씀 못드리는 이유는, 실제로 이렇게 오시는 분들도 분명 계십니다.
리눅스 커널 패치 커밋 등 오픈소스 활동을 활발히 하시는 개발자 분들 중에는 간혹 미국이나 캐나다 독일 일본 중국 등등 각지에서 먼저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회사에서 먼저 연락을 주고 본인이 같이 일 할 의향이 있다고 하면 회사에서 왕복 항공권과 숙박까지 제공하며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 주변 선후배 분들을 보면 캐나다 보다는 미국이나 독일에서 초청을 받고 가시는 분들이 많네요.
몇 년 전에는 제가 다니는 회사도 해외에서 비자 스폰서 까지 하면서 인력을 데려오기도 했는데, 요즘 워낙 이 조건이 까다롭다보니 취업 비자와 관련된 항목은 임직원 개개인이 각자 해결해야 하는 것으로 하고 있습니다.
3. 영어는 어느정도 해야만 하나요?
오픈소스 활동을 하신 경험이 있으신 분이라면 좀 더 설명이 쉬울 것 같네요.
우리가 잘 모르는 마케팅/경영/리더쉽 이런 분야 말고, 기술 분야의 스피치를 들었을 때 어떤 내용인지, 이 기술의 핵심이 무엇인지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면 일단 리스닝은 통과입니다.
스피킹은 위에서 행해진 스피치를 똑같이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더라도, 핵심 내용만을 간추려서 2~3분 정도 설명할 수 있을 수준이면 됩니다.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회사에 와서 보면 프로그래머 중에는 캐나다 국적을 갖고 태어난 순수 캐네디언의 비중이 낮습니다.
오히려 순수 캐네디언 보다 2세 3세 포함 중국인이나 인도인 비중이 높은 경우도 많아요.
제가 속한 팀만 해도 우크라이나, 말레이시아, 중국, 홍콩, 대만, 아일랜드, 인도에서 온 친구들이 각 1명 씩 있고, 저 포함 한국인 2명, 이란 2명, 러시아 2명이며, 태생적 캐나다 국적을 지닌 순수 캐네디언 친구는 단 2명 뿐입니다.
그렇다 보니 다양한 악센트와 발음이 혼재 된 상황이고 어느 정도는 서로 이해하며 듣고 말하며 일합니다.
영어를 정말 잘 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영어는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잘하는 척 하지 않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냥 단문 형태로 말하더라도 명확하게 의사전달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효과적입니다. 발음도 부정확하고 악센트도 맞지 않고, 문장 구조도 정확하지 않으면서 명사절, 형용사절 등등 복문 형태로 다양한 미사여구와 수식어를 붙이면 상대방이 잘 알아듣지도 못하고, 영어를 잘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4. 취업은 잘 되나요?
다른 직종에 비해 비교적 잘 됩니다.
프로그래머 전반을 두고 보면 아직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직종인지라 취업은 잘 되는 편입니다.
하지만 캐나다 사회 전반적 특성상 경력이 전무한 인력에 대해서는 어지간해서는 채용이 이루어지지 않고 적어도 1년이라도 실무 경력이 있는 사람들 위주로 채용이 이루어집니다. Monster, Indeed 등을 통해 job posting이 많이 되는데, 찾아 보시면 아시겠지만, requirements에 보통 2년 이상의 경력을 요구사항으로 올려둡니다.
첫 직장을 구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캐나다 내에서 커리어를 일단 시작 한 이후로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5. 한국 경력이 인정 되나요?
네, 인정됩니다.
본인의 경력과 구인 공고의 job description에 나온 요구사항과 잘 맞는다면 인정 됩니다.
그 경력사항을 이력서와 커버레터에 잘 표현하고, 그 경력에 맞는 실력을 interview나 test에서 보여주면 됩니다.
사실 경력이란게... 한국에서는 연차에 따라 직급이나 연봉이 다르지만, 여기에서는 연차와 무관하게 실력에 따라 다릅니다. 즉, 경력 8년이면 연봉 얼마... 라고 말하기 보다는 경력 8년 정도에 보통 가지게 되는 연륜과 실력이 있을 때 연봉 얼마, 라고 말하는 것이 더 맞겠죠.
여기에서는 프로그래머 20년을 해도 실력과 지식이 시니어에 상응하는 수준이 되지 않으면 시니어 개발자가 되지 못합니다. 반면 경력 3~4년차인 개발자라도 실력과 지식이 시니어에 상응하는 수준이라면 시니어 개발자가 됩니다. "경력은 8년차인데, 코딩은 잘 못해요...", "경력은 10년차인데, 5년 전부터는 프로젝트 관리만 해서 코딩은 잘..."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경력 인정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 회사의 우리 팀 내 리드 롤을 가진 개발자가 총 3인데, 그 중 둘은 경력 20년 가까이 된 친구들이지만, 나머지 한 명은 학교 졸업하고 일 하기 시작한지 이제 5년이 채 안되었습니다. 그나마 우리 회사로 온 것은 2년정도 되었죠. 하지만 누구나 인정 할 만한 인사이트와 실력을 지녔기에 지금은 리드 엔지니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니어 레벨까지는 필요없어서 Junior나 Intermediate급으로 일하고 싶은데, job requirements를 채우는 용도로만 사용한다면, 더더욱 인정 됩니다. 다만 여기서도 면접 때 그 경력에 기대했던 실력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면, 안되겠죠.
6. 나이가 많은데... 취업에 문제 없을까요?
100% 문제 없다고는 말씀 못드리지만, 한국 사회와 비교한다면 거의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일단 캐나다 이력서에는 나이가 없습니다. 사진도 없습니다.
나이는 오로지 대면 인터뷰 시 얼굴만 보고 가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나마도 다른 인종의 연령은 서로 잘 추측을 못하기에 잘 못맞춥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대로 실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10년을 일하건, 20년을 일하건 쥬니어로 남는 것이 이 사회입니다. 40대에도 쥬니어로 이직하곤 합니다.
정 나이가 걸림돌이 될 것 같으면 이력서를 조금 조정 하셔도 됩니다.
예를들어 캐나다에서 다시 학교를 다닌다면 20년 전 졸업한 한국 대학교 내용을 제외하거나, 오래 전 경력 사항은 기재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말이죠.
7. 인종차별은 없나요?
없습니다. 위에 팀 구성을 보셔도 아시겠지만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일합니다. 그러니 차별이 있기 힘들죠. 직장내가 아닌 사회적 인종차별은 어느 정도는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캐나다가 이민자로 구성된 국가라고는 하지만, 인구 구성상/사회 계층 상 백인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합니다. 다수가 소수를 차별하는 것은 아무리 교육을 잘 된 사회라 해도 없을 수는 없죠. 하지만 사회/문화적으로 인종차별이 만연한 것이 아니라 아주 가끔 만나게 되는 몇몇 똘아이들로 인해 차별적 언행에 피해를 보는 수준입니다.
직장 내에서도 어느정도 유리천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같은 경우 평생 개발직을 할 생각인지라 메니져나 VP로 올라갈 마음이 없어 그다지 문제가 안되네요. 지금은 다른 회사로 떠나긴 했지만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저희 팀 내에서 리드 시니어 엔지니어는 중국 친구였습니다. 지금 그 친구가 떠난 이후로는 사실상 공석이죠.
한국에서 외국인들이 받는 다양하고 혹독한 인종차별에 비한다면 여긴 천국이죠.
8. 학력이 중요한가요?
졸업 예정자, 혹은 갓 졸업한 초년생 입장에서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고용주입장에서 바라본다면, 좋은 대학교를 졸업한 친구가 일반 공립 컬리지를 졸업한 친구보다 더 실력이 뛰어날 수 있다는 기대치를 가지는 것은 상당히 합리적인 판단일 것입니다.
그래서 인턴/코옵 포지션들은 public open되기 보다는 몇몇 학교 구인 게시판을 통해서만 오픈되기에 좋은 학교를 다니고 있고, 졸업을 했다면 남들보다 양질의 포지션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많이 주어질 수 있습니다. Public Open된 포지션에 지원을 했다고 하여도, 당연히 앞에서 말씀드린 고용주의 합리적 판단 덕분에 합격할 확률이 더 높을 수 밖에 없고요.
하지만 일단 커리어를 시작한 이후 경력자가 된다면 학력보다 중요한 것은 경력입니다. 어떤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왔고 어떠한 성과를 보였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9. 자동차는 꼭 필요한가요?
어디에 사는지에 따라 다를 것 같네요.
제가 지금 사는 동네에서는 차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동서남북을 둘러봐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 내에 다니는 대중교통이라고는 단 하나의 버스노선 뿐이고, 그나마도 40분 배차간격입니다. 승용차로 10분이면 갈 거리이지만 이 버스를 타면 25분 정도 걸리더군요.
토론토에 살 때에는 꼭 필요하지는 않았습니다. 여름철에 놀러다닐 때에만 zipcar를 통해 차를 빌려서 쓰곤 했죠.
서울보다는 많이 뒤떨어지지만, 그래도 토론토는 캐나다 내에서는 가장 대중교통이 발전된 도시입니다.
매트로 월 정액권만 있으면 토론토 내에서는 어디든지 갈 만 합니다.
차가 없어서 가장 불편했던 것은 한국 슈퍼 장보기와 코스코 장보기 두 가지 였습니다.
한국 슈퍼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했지만, 버스를 2번이나 갈아타야 했기에 차로 10분 거리였지만, 버스를 타면 30분 이상 걸렸습니다. 베낭과 양손 가득히 4인 가족이 일주일 동안 먹을 양식을 사오는 것이 춥고 길이 미끄러운 겨울 철에는 쉽지 않은 일이였죠.
하지만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보니 제가 살던 아파트 앞집과 윗집이 한국 가정이였고, 나중에는 그 집들에서 장을 보실 때 마다 저희를 태워다 주셔서 편하게 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차가 있으면 확실히 편하기는 하지만... 월 $400 정도 고정비 지출이 늘어나기에 영주권 받고 일하게 될 때 까지 차량 보유는 미루었습니다. (아파트 주차장 약 $100 + 자동차 보험료 약 $300)
참고로 제가 학교를 다닐 때에는 집에서 학교까지 거리가 약 14Km정도였는데, 3월 말-11월 초에는 거진 대부분 자전거를 타고 다녀서 매트로 패스를 사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학교까지 거리는 약 14Km정도로 그다지 먼 거리는 아니였고, 중간에 Rocket 라인(큰 길에서만 정차하는 급행 버스)을 타고 가지만, 버스로 통학 시 편도 50~70분 정도 걸렸습니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고 가면 40~45분 정도 걸려 오히려 시간이 절약되었고 월 100불이 넘는 교통카드 비용 또한 아낄 수 있었죠. 가끔 등하교 시 타이어가 펑크나거나 체인이 빠지는 일들이 있어서 고생한 것 빼면 운동도 하고 돈과 시간을 아껴서 좋았습니다.
10. 학교는 어디가 좋은가요?
이건 저도 잘 모릅니다.
다만 여기 애들과 이야기 해 보아도 그렇고, 공립 컬리지라면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특별히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죠.
공대 학부과정으로는 캐나다 내에서는 University of Waterloo가 알아주긴 합니다. 나머지는 그냥 보통 학교 네임벨류 따라 가는 것 같고요.
자주 질문하시는 내용들 중 기억나는 것만 먼저 적어 보았습니다.
나중에 FAQ에 추가될 만한 내용들이 있다면 또 올리겠습니다.
2015년 1월 5일 월요일
기술이민(FSWP)? 경험이민(CEC)?
캐나다 컬리지에 입학하는 이유는 결국 학교 졸업만 하면 발급되는 3년 짜리 캐나다 Work Permit을 받아 캐나다에서 Software Engineer로 일하기 위함이였고, 3년 근무 후 삶을 고려했을 때는 안정적으로 합법적인 노동자가 되기 위해 고용주의 LMO가 필요없는 영주권자의 신분을 갖추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간간히 틈이 날 때 마다 캐나다의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과 그 프로세스에 대해 정보를 모았고 확인 해 보았습니다.
BC나 ON주에서는 받지 않는 주정부 이민을 제외하고 제가 지원 가능한 이민 프로그램은 연방정부 기술이민 (FSWP)와 캐나다 경험이민 (CEC) 이 두 가지로 판단되었습니다.
하지만 FSWP의 경우 각 직업군별 연간 지원 가능 최대 인원이 300명으로 매우 제한적이였으며, 더욱 더 놀라운 것은 5월에 2013년도 지원자 CAP이 초기화 되었음에도 제가 확인한 6월 말에 이미 소프트웨어 직업군의 경우 그 CAP이 다 차버려 지원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였다는 것이였죠.
결국 2014년도 5월에 CAP이 다시 갱신된 이후 지원하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기술이민 지원 시 지원에서부터 영주권 발급 (혹은 거절)까지 18개월 이상 소요되는 프로세스라고 하니 2016년에나 캐나다로 건너갈 수 있다는 말이고, 저에게는 더 이상 현재의 자리를 지키고 살아갈 인내심이 없었던 상황이였습니다. 사실 그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Software 개발 업무에서 손을 뗀지 이미 4년정도 지난 상황이였기에 제 스스로 생각하기에 현업 엔지니어로의 복귀를 위해서는 갱생 프로그램을 거쳐 엔지니어로서의 감을 다시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느꼈었죠.
그래서 결정 한 것이 학교를 다니고 졸업 후 3년 워크 퍼밋을 받고, 이후 1년 이상 Full Time Job 으로 일 한 후에 영주권을 신청하는 CEC프로그램이였습니다. 그리고 CEC를 목표로 학교에 다닌다 하여도 현재 제 이민 신청 점수를 계산해 보면, IELTS점수만 어느정도 받쳐준다면 충분히 FSWP을 준비할 수 있는 상황이였기에 학교를 다니면서 2014년도 5월에 FSWP를 노려볼 수도 있었죠.
CEC신청 조건에는 사실 학교를 다녀야 한다는 것은 없지만, 보통 저와 같이 학교로부터 그 첫 단추를 끼우는 분들이 많은 이유는 Post Graduate Work Permit(PGWP)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외국인이 캐나다에서 합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Work Permit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고용주로 부터 고용의사가 선행되어야 하고 고용주는 피고용자에게 LMO라는 것을 발급 해 주어야 합니다. 제가 쥬커버그쯤 되는 인물도 아니고 현직에서 손을 뗀 지 4년정도 지난 개발자인데 현실적으로 캐나다의 어떤 회사에서라도 귀찮게 LMO를 발급하면서 까지 저를 고용하려 들지 않을 것은 명약관화 한 사실이기에 시간과 돈이 조금 들더라고 컬리지과정 졸업 후 PGWP를 통해 Work Permit을 받는 것이 어쩌면 가장 손쉬운 방법이겠죠. 뭐... 찾아보면 각종 이민 브로커들이 이천만원만 내면 LMO를 발급해줄테니 캐나다로 이민을 갈 수 있다... 라고 말하는 곳이 간혹 있지만, 말 그대로 불법 내지는 편법 행위이며, 돈내고 근무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맞지 않고, LMO특성상 LMO발급 고용주가 피고용주를 해고할 경우 Work Permit역시 날아가는 것이라 고용주가 슈퍼절대 갑! 입장이 되는 상황이라 그러한 선택은 절대로 하지 않았죠.
그렇게 일차 목표는 졸업 -> 취업 -> 1년 경력 후 CEC를 통한 영주권 획득 으로 잡았고, 혹시나 2014년도에 발표될 이민법 개정안에서 법과 제 조건이 허락 할 경우 입학 -> 5월에 FSWP지원 -> 영주권 획득으로 해 보기로 마음을 먹고 캐나다로 건너오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만 해도 FSWP는 보통 18개월 이상 걸리는 프로세스고, CEC의 경우 짧으면 수 개월, 길어도 일년 이내에 발급된다고 하였기에 어느쪽으로 이민을 진행하건 최종 영주권 수령 시기는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2008년부터 여러 주요 이민 국가들을 모니터링 해 본 결과 이민법이라는 것이 그 특성상 수요자(이민을 받는 국가)의 노동력 수요 상황과 외국인 노동자, 유입자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 등에 따라 언제든지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에, 최종 영주권을 받는 시기가 문제가 아니라, 어떠한 프로그램이 더 빨리 영주권 신청을 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결국 2014년 5월 NOC별 영주권 신청 CAP이 갱신되었습니다.
단순히 갱신된 수준이 아니라 직업군별 300명 제한이였던 CAP이 1,000명으로 확대되었고, 기존에는 NOC 2174, Computer programmers and interactive media developers만 이민 신청 대상 직업군이였는데, NOC 2173 Software engineers and designers까지 이민 신청 대상 직업군에 포함되어 제가 지원할 수 있는 직업군의 cap이 순식간에 300명에서 2,000명으로 늘어나게 된 것입니다.
이미 5월 이전에 모든 서류 준비와 IELTS General시험 점수를 확보 해 둔 후, 5월 말에 NOC 2173으로 무사히 FSWP지원을 하게 되었고, 예상외로 영주권 심사가 빨리 진행되어 12월 영주권 발급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운 좋게 몇 가지 상황에서 한 선택이 잘 들어맞았는데, 만약 이민 신청을 위해 IELTS General 시험을 보는 것이 너무 귀찮고, 별도의 수속비가 아깝다고 FSWP를 지원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매우 답답한 상황이였을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학교 졸업 후 CEC의 최대 장점이 LMO가 필요없다는 것이였는데, 2015년 1월부터 Express Entry라는 제도가 시행되면서 처음 이민 신청자 풀에서 이민 심사가 진행되는 대상자로 선정될 때 반영되는 점수의 절반이 LMIA라는 LMO의 같은 뜻 다른이름이 차지하게 됨으로써 일자리를 구할 때, LMO발급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여 여간 문제가 아닐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현재 Express Entry가 시행되고 앞으로도 시장 여건에 따라 캐나다 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 역시 이민법과 그 조건이 계속 변경될 것입니다. 이민을 가겠다는 목표가 있는 분이고 현재 해당 국가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본인이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다면, 이러한 조건과 프로세스는 항상 변경된다는 것을 염두해 두시고 가능할 때 신청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울러 경력/학력/재산/소득/가족관계 등 크게 변동이 없고 언제든 원하면 수 일 혹은 수 주 내로 준비할 수 있는 서류들 외에, 어학점수 등 준비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분야는 미리미리 준비해서 언제든 필요시 즉각 출동가능하도록 하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씀디리고 싶네요.
이제는 영주권도 받았겠다... 학생 신분이였지만 캐나다에 처음 와서 집 구하고, 이삿짐 보내고 등등 랜딩 절차를 뒤돌아 보겠습니다.
BC나 ON주에서는 받지 않는 주정부 이민을 제외하고 제가 지원 가능한 이민 프로그램은 연방정부 기술이민 (FSWP)와 캐나다 경험이민 (CEC) 이 두 가지로 판단되었습니다.
하지만 FSWP의 경우 각 직업군별 연간 지원 가능 최대 인원이 300명으로 매우 제한적이였으며, 더욱 더 놀라운 것은 5월에 2013년도 지원자 CAP이 초기화 되었음에도 제가 확인한 6월 말에 이미 소프트웨어 직업군의 경우 그 CAP이 다 차버려 지원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였다는 것이였죠.
결국 2014년도 5월에 CAP이 다시 갱신된 이후 지원하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기술이민 지원 시 지원에서부터 영주권 발급 (혹은 거절)까지 18개월 이상 소요되는 프로세스라고 하니 2016년에나 캐나다로 건너갈 수 있다는 말이고, 저에게는 더 이상 현재의 자리를 지키고 살아갈 인내심이 없었던 상황이였습니다. 사실 그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Software 개발 업무에서 손을 뗀지 이미 4년정도 지난 상황이였기에 제 스스로 생각하기에 현업 엔지니어로의 복귀를 위해서는 갱생 프로그램을 거쳐 엔지니어로서의 감을 다시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느꼈었죠.
그래서 결정 한 것이 학교를 다니고 졸업 후 3년 워크 퍼밋을 받고, 이후 1년 이상 Full Time Job 으로 일 한 후에 영주권을 신청하는 CEC프로그램이였습니다. 그리고 CEC를 목표로 학교에 다닌다 하여도 현재 제 이민 신청 점수를 계산해 보면, IELTS점수만 어느정도 받쳐준다면 충분히 FSWP을 준비할 수 있는 상황이였기에 학교를 다니면서 2014년도 5월에 FSWP를 노려볼 수도 있었죠.
CEC신청 조건에는 사실 학교를 다녀야 한다는 것은 없지만, 보통 저와 같이 학교로부터 그 첫 단추를 끼우는 분들이 많은 이유는 Post Graduate Work Permit(PGWP)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외국인이 캐나다에서 합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Work Permit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고용주로 부터 고용의사가 선행되어야 하고 고용주는 피고용자에게 LMO라는 것을 발급 해 주어야 합니다. 제가 쥬커버그쯤 되는 인물도 아니고 현직에서 손을 뗀 지 4년정도 지난 개발자인데 현실적으로 캐나다의 어떤 회사에서라도 귀찮게 LMO를 발급하면서 까지 저를 고용하려 들지 않을 것은 명약관화 한 사실이기에 시간과 돈이 조금 들더라고 컬리지과정 졸업 후 PGWP를 통해 Work Permit을 받는 것이 어쩌면 가장 손쉬운 방법이겠죠. 뭐... 찾아보면 각종 이민 브로커들이 이천만원만 내면 LMO를 발급해줄테니 캐나다로 이민을 갈 수 있다... 라고 말하는 곳이 간혹 있지만, 말 그대로 불법 내지는 편법 행위이며, 돈내고 근무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맞지 않고, LMO특성상 LMO발급 고용주가 피고용주를 해고할 경우 Work Permit역시 날아가는 것이라 고용주가 슈퍼절대 갑! 입장이 되는 상황이라 그러한 선택은 절대로 하지 않았죠.
그렇게 일차 목표는 졸업 -> 취업 -> 1년 경력 후 CEC를 통한 영주권 획득 으로 잡았고, 혹시나 2014년도에 발표될 이민법 개정안에서 법과 제 조건이 허락 할 경우 입학 -> 5월에 FSWP지원 -> 영주권 획득으로 해 보기로 마음을 먹고 캐나다로 건너오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만 해도 FSWP는 보통 18개월 이상 걸리는 프로세스고, CEC의 경우 짧으면 수 개월, 길어도 일년 이내에 발급된다고 하였기에 어느쪽으로 이민을 진행하건 최종 영주권 수령 시기는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2008년부터 여러 주요 이민 국가들을 모니터링 해 본 결과 이민법이라는 것이 그 특성상 수요자(이민을 받는 국가)의 노동력 수요 상황과 외국인 노동자, 유입자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 등에 따라 언제든지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에, 최종 영주권을 받는 시기가 문제가 아니라, 어떠한 프로그램이 더 빨리 영주권 신청을 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결국 2014년 5월 NOC별 영주권 신청 CAP이 갱신되었습니다.
단순히 갱신된 수준이 아니라 직업군별 300명 제한이였던 CAP이 1,000명으로 확대되었고, 기존에는 NOC 2174, Computer programmers and interactive media developers만 이민 신청 대상 직업군이였는데, NOC 2173 Software engineers and designers까지 이민 신청 대상 직업군에 포함되어 제가 지원할 수 있는 직업군의 cap이 순식간에 300명에서 2,000명으로 늘어나게 된 것입니다.
이미 5월 이전에 모든 서류 준비와 IELTS General시험 점수를 확보 해 둔 후, 5월 말에 NOC 2173으로 무사히 FSWP지원을 하게 되었고, 예상외로 영주권 심사가 빨리 진행되어 12월 영주권 발급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운 좋게 몇 가지 상황에서 한 선택이 잘 들어맞았는데, 만약 이민 신청을 위해 IELTS General 시험을 보는 것이 너무 귀찮고, 별도의 수속비가 아깝다고 FSWP를 지원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매우 답답한 상황이였을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학교 졸업 후 CEC의 최대 장점이 LMO가 필요없다는 것이였는데, 2015년 1월부터 Express Entry라는 제도가 시행되면서 처음 이민 신청자 풀에서 이민 심사가 진행되는 대상자로 선정될 때 반영되는 점수의 절반이 LMIA라는 LMO의 같은 뜻 다른이름이 차지하게 됨으로써 일자리를 구할 때, LMO발급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여 여간 문제가 아닐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현재 Express Entry가 시행되고 앞으로도 시장 여건에 따라 캐나다 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 역시 이민법과 그 조건이 계속 변경될 것입니다. 이민을 가겠다는 목표가 있는 분이고 현재 해당 국가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본인이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다면, 이러한 조건과 프로세스는 항상 변경된다는 것을 염두해 두시고 가능할 때 신청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울러 경력/학력/재산/소득/가족관계 등 크게 변동이 없고 언제든 원하면 수 일 혹은 수 주 내로 준비할 수 있는 서류들 외에, 어학점수 등 준비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분야는 미리미리 준비해서 언제든 필요시 즉각 출동가능하도록 하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씀디리고 싶네요.
이제는 영주권도 받았겠다... 학생 신분이였지만 캐나다에 처음 와서 집 구하고, 이삿짐 보내고 등등 랜딩 절차를 뒤돌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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