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국을 떠날 때 한창 웹툰 미생이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캐나다에 살 때 들려오는 소식으로는 이 인기 웹툰이 케이블 드라마로 제작되서 인기리에 방영을 마쳤다고 하더군요. 드라마의 인기는 단순 드라마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으로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을 종식시키는 운동으로도 번지기 시작했다고도 하고요. 뭐... 언제나 그렇듯 용두사미로 끝났지만요.
오늘은 캐나다의 Software Developer 정규직 비정규직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일반적인 한국적 마인드로 비정규직을 바라볼 때에는, 낮은 임금, 혹독한 근무조건, 과도한 업무, 차별적인 시선, 불안정한 신분과 수입... 이렇게 안좋은 키워드들로 정리가 될 것 같은데요, 사실 저도 이 곳에 처음 와서 컨트렉터로 일하고 있다는 분들을 보면, "에고... 빨리 퍼머넌트 쟙을 하나 잡으셔야 할텐데... 실력도 좋으신데 왜 그럴까?"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이러한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였습니다.
우선 임금부터 살펴보면, 사실 정규직 직원보다 비정규직 직원이 더 많은 임금을 받는 편입니다. 물론 Probationary period가 처음 3개월로 제한이 있다보니, 회사 입장에서 쥬니어나 엔트리 개발자들을 고용할 때 위험부담을 줄이고자 먼저 6개월 컨트랙으로 일한 후 이후에 고용을 다시 이야기 하자고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contractor 포지션들은 시급 40불 이상은 받을 수 있는 Senior 이상 포지션 주어집니다.
그리고 같은 senior라 해도 보통은 정규직 직원보다 계약직 직원의 시급이 더 높은 편이죠.
이렇게 계약직의 임금이 더 높은 이유는 아무래도 괜찮은 개발자를 구하기 힘든 구인란에서 비롯된 것 같더군요.
어느 정도 규모가 갖춰져서 365일 상시 프로젝트를 돌릴 수 있는 회사가 아니라면, 특성상 프로젝트 기간에는 인력이 많이 필요하고, 프로젝트가 종료되면 유지보수를 할 수 있는 인력들과 다음 프로젝트를 기획/설계할 수 있는 인력만 필요합니다. 그렇다보니 사실은 회사에서 최약의 경우만을 고려해서 직원을 채용 할 경우 중간중간에 인건비 부담이 클 수밖에 없겠죠.
그렇다 보니 필요 시 마다 계약직으로 사람을 뽑는데, 실력있는 개발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보니 그들의 몸값이 오르는 경향을 보입니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특정 새로운 기술의 deligator라거나 아키텍트나 구루급의 개발자들의 경우 시간당 100까지도 받아가는 경우도 종종 보았습니다.
매번 계약기간 종료 시 마다 다른 일자리를 찾아보아야 하는 문제로 인한 신분의 불안정성은 어쩔 수 없다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으로 인해 컨트랙으로 일하시는 분들을 보면, 자발적으로 계약기간 종료 후엔 1-2달 정도 재충전의 기회를 가지면서 본인 몸값을 더 높이거나 유지시키기 위해 추가적인 자기 계발을 하시는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새로운 사실은 계약직 직원을 뽑을 때 회사는 결코 그 개인과 계약을 하지 않습니다. 계약직 직원으로 오시는 분들은 Incorporate라고 해서 1인 사업자 등록??? 같은 것을 합니다. 그리고 고용주는 회사대 회사로 고용 계약을 맺죠.
글쎄 제가 법에대해서는 잘 몰라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계약직 직원 고용 기간이 일정이상 되면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거나 하는 등의 제약 때문인 것 같기도 합니다.
덕분에 컨트랙터로 일하시는 분들은 적어도 한번은 Incorporate 절차를 밟기 위해 매우매우 귀찮은 페이퍼웍에 시달려야 합니다. 그리고 매년 세금보고 때에도 더 많은 서류를 준비해야 하죠.
그런데 단순히 고용주에게만 좋은 일은 아니더군요.
결국 본인의 임금이 본인에게 바로 입금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세운 1인 사업자 명의로 입금이 되는 것이기에, 본 수입은 개인 근로소득이 아니라 corporate tax로 잡힙니다. 한국도 그렇듯 법인 소득세가 개인 소득세보다 훨씬 낮아서 세제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출퇴근 교통비라던지, 개인 PC등에 대해 법인 비용으로 처리하면 더더욱 세제 혜택을 볼 수도 있죠.
가끔 회사에서 퇴직하는 Senior들을 보면 개인적 시간 여유를 위해, 보다 나은 수입을 위해 컨트렉터로 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 컨트렉터로 일해도 본인 의지만 있으면 언제든지 계약을 따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정규직 직원으로서 비정규직이 되는 친구들이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SW 개발자라는 직종에 한정된 이야기인 듯 하지만, 참으로 한국과는 다른 정규직 - 비정규직간의 관계가 재미있습니다.
이 나라에서는 비정규직, 계약직이라는 말 보다는 아무래도 무언가 있어보이는 프리랜서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것 같네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 프로그래머 / 개발자의 캐나다 이민 및 취업 정착 이야기가 있는 블로그입니다. 블로그 커맨트나 구글 행아웃, 구글 이메일 (victor.ws.sim@gmail.com)을 통한 컨택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2015년 6월 19일 금요일
2015년 6월 15일 월요일
올 2분기 삼성전자 실적에 느낀점
캐나다에 가고자, 또 프로그래머로 복직을 하고자 회사를 떠나면서 작별인사 메일에 "제가 퇴사를 하는 결정을 한 것이 뼈에 사무치게 후회가 될 만큼 삼성을 더 훌륭하고 멋진 회사로 만들어 주세요" 라는 말을 남겼는데, 작년 실적과 이번 2분기 실적 예상을 보니 참 안타깝습니다.
아주 단편적인 지식과 낮은 식견이지만 지금 제 생각에는 삼성이 제2의 애플을 찾거나 직접 애플이 되어아야만 할 것 같는 생각입니다.
삼성전자에서 일 할 때 애플은 우리의 주적이자 경쟁자였지만, 사실 일부 고마웠던 점들도 많았습니다.
제조사-통신사 관계도 그렇고, 스마트폰 시장의 대중화 역시도 애플이 먼저 판을 깔아주었기에 그 시기에 그렇게 큰 시장이 될 수 있었으며, 제조사로서 one of them으로 머무르지 않기 위해 해야 할 일들에 대한 best practice들을 몇가지 보여주어 어찌보면 롤모델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깔려있는 판에 뒤늦게 뛰어들게 되었고, 때마침 HTC의 제한적인 마케팅/영업 능력에 제한적인 성장을 보이던 구글 안드로이드를 선택하여 구글의 가려운 곳을 박박 긁어주며 한동안 정말 신나게 춤을 추고, 그 동안 수확하지 못했던 풍부한 과실들을 따먹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현 삼성전자의 위기는 갤럭시 S5와 갤럭시 S6 두 모델이 연속적으로 예상을 밑도는 판매 부진으로 인한 것이지만, 만약 이전 flagship만큼 판매가 되고 있다 하여도 지속적인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삼성과 파트너쉽을 통해 공고하게 구축된 SW 구글 + HW 퀄컴의 플랫폼은 삼성 뿐 아니라 어느 회사라도 수준급의 제품을 만들 수 있게 해 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중국을 기점으로 하여 다양한 경쟁자들이 생기고 있죠. 삼성은 이미 덩치가 커질대로 커졌기에 삼성의 오버헤드 비용으로는 도저히 저가나 중저가 시장에서 이런 경쟁자들과 경쟁을 할 수 없습니다. 고가시장 역시 만만치 않은 것이 지난 수년간 저가/중저가 시장에서 세를 키우고 실력을 높인 신흥 경쟁자들이 고가 시장에서 비슷한 스펙에 조금 낮은 가격대로 갤럭시S 시리즈를 공격하고 있죠.
만약 삼성이 이전에 소니가 그러했듯 브랜드 파워와 프리미엄을 믿고 독야청청 독불장군처럼 남들보다 높은 가격대의 포지셔닝을 유지한다면 언젠가는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Enough is enough. 삼성은 slow starter로서 분명 충분히 해 볼 만큼 했습니다. 비록 최근 1년여 사이 구글과의 관계라는 제약으로 인해 애플 따라잡기로 의욕적으로 시도했던 서비스들이 모두 셧다운 하기는 했지만, 단말 유통 시장에서 삼성은 애플에 충분한 타격과 위협을 안겨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애플의 판에서 그들을 쫒아갈 수는 없는 것이 시장 상황이고, 핸드셋 자체만으로는 애플의 판에서 그들을 추격하기에는 제약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핸드폰 시장은 아직 충분히 큰 파이를 가지고 있고, 계속 그 파이는 커져가는 추세이긴 하지만, 파이를 나눠먹은 식객들의 숫자 역시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삼성이 가져가는 조각의 크기도 커질 수 있지만, 그 비중은 줄어들게 될 것이고, 파이를 먹기위한 경쟁에서도 이전보다 많은 체력을 소모해야 합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 5년을 본다면, 지금의 캐쉬카우를 대체 할 대체산업이 필요 할 것이고, 최악의 경우 향후 10년에는 모바일 핸드셋 산업 자체에서 탈출 전략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 탈출 전력과 캐시카우 스위칭 전략은 때마침 경영 승계가 이루어지는 시점에 차기 경영자에 대한 평가에 주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이며, 지금 삼성전자의 영화가 1세대 더 이어갈 수 있을지, 지금 수준에 머무를지, 아니면 후퇴하게 될 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이나 아마존 처럼 인공위성도 올릴만큼 충분한 자금력과 비축 체력이 있는 것은 아니기에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지만, 이전에 가전 제품에서 반도체로 반도체에서 LCD로 확장, 다시 디지털 TV와 모바일로 전환을 하면서 지속적인 변신에 성공한 기업인만큼 새로운 변신에 성공을 하리라 믿어봅니다.
아주 단편적인 지식과 낮은 식견이지만 지금 제 생각에는 삼성이 제2의 애플을 찾거나 직접 애플이 되어아야만 할 것 같는 생각입니다.
삼성전자에서 일 할 때 애플은 우리의 주적이자 경쟁자였지만, 사실 일부 고마웠던 점들도 많았습니다.
제조사-통신사 관계도 그렇고, 스마트폰 시장의 대중화 역시도 애플이 먼저 판을 깔아주었기에 그 시기에 그렇게 큰 시장이 될 수 있었으며, 제조사로서 one of them으로 머무르지 않기 위해 해야 할 일들에 대한 best practice들을 몇가지 보여주어 어찌보면 롤모델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깔려있는 판에 뒤늦게 뛰어들게 되었고, 때마침 HTC의 제한적인 마케팅/영업 능력에 제한적인 성장을 보이던 구글 안드로이드를 선택하여 구글의 가려운 곳을 박박 긁어주며 한동안 정말 신나게 춤을 추고, 그 동안 수확하지 못했던 풍부한 과실들을 따먹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현 삼성전자의 위기는 갤럭시 S5와 갤럭시 S6 두 모델이 연속적으로 예상을 밑도는 판매 부진으로 인한 것이지만, 만약 이전 flagship만큼 판매가 되고 있다 하여도 지속적인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삼성과 파트너쉽을 통해 공고하게 구축된 SW 구글 + HW 퀄컴의 플랫폼은 삼성 뿐 아니라 어느 회사라도 수준급의 제품을 만들 수 있게 해 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중국을 기점으로 하여 다양한 경쟁자들이 생기고 있죠. 삼성은 이미 덩치가 커질대로 커졌기에 삼성의 오버헤드 비용으로는 도저히 저가나 중저가 시장에서 이런 경쟁자들과 경쟁을 할 수 없습니다. 고가시장 역시 만만치 않은 것이 지난 수년간 저가/중저가 시장에서 세를 키우고 실력을 높인 신흥 경쟁자들이 고가 시장에서 비슷한 스펙에 조금 낮은 가격대로 갤럭시S 시리즈를 공격하고 있죠.
만약 삼성이 이전에 소니가 그러했듯 브랜드 파워와 프리미엄을 믿고 독야청청 독불장군처럼 남들보다 높은 가격대의 포지셔닝을 유지한다면 언젠가는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Enough is enough. 삼성은 slow starter로서 분명 충분히 해 볼 만큼 했습니다. 비록 최근 1년여 사이 구글과의 관계라는 제약으로 인해 애플 따라잡기로 의욕적으로 시도했던 서비스들이 모두 셧다운 하기는 했지만, 단말 유통 시장에서 삼성은 애플에 충분한 타격과 위협을 안겨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애플의 판에서 그들을 쫒아갈 수는 없는 것이 시장 상황이고, 핸드셋 자체만으로는 애플의 판에서 그들을 추격하기에는 제약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핸드폰 시장은 아직 충분히 큰 파이를 가지고 있고, 계속 그 파이는 커져가는 추세이긴 하지만, 파이를 나눠먹은 식객들의 숫자 역시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삼성이 가져가는 조각의 크기도 커질 수 있지만, 그 비중은 줄어들게 될 것이고, 파이를 먹기위한 경쟁에서도 이전보다 많은 체력을 소모해야 합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 5년을 본다면, 지금의 캐쉬카우를 대체 할 대체산업이 필요 할 것이고, 최악의 경우 향후 10년에는 모바일 핸드셋 산업 자체에서 탈출 전략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 탈출 전력과 캐시카우 스위칭 전략은 때마침 경영 승계가 이루어지는 시점에 차기 경영자에 대한 평가에 주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이며, 지금 삼성전자의 영화가 1세대 더 이어갈 수 있을지, 지금 수준에 머무를지, 아니면 후퇴하게 될 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이나 아마존 처럼 인공위성도 올릴만큼 충분한 자금력과 비축 체력이 있는 것은 아니기에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지만, 이전에 가전 제품에서 반도체로 반도체에서 LCD로 확장, 다시 디지털 TV와 모바일로 전환을 하면서 지속적인 변신에 성공한 기업인만큼 새로운 변신에 성공을 하리라 믿어봅니다.
2015년 6월 12일 금요일
HCPS; Express Entry로 인해 LMIA에 좌절한 CEC/FSWP 이민 예정자를 위한 희소식
이미 몇 주 전에 Ontario 주정부에 발표한 내용이라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CEC / FSWP가 무조건 Express Entry를 거치게 변경되었고, 현 Express Entry 통과 점수가 700점대 이상에서 머무르고 있기에, LMIA를 받을 방법이 없어 발만 구르고 계시던 분들을 위한 희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Ontario Human Capital Priorities Stream인데요, 온타리오 주정부 이민 웹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린 바 있는데, 연방정부에서 EE를 시행한 주 목적은 정체되어 있는 이민 업무를 보다 빨리 처리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이민업무 정체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캐나다에 반드시 필요한 인력들 (다른 말로 캐나다에 와서 계속 세금을 내줘 국고를 채워주고, 캐나다 노동시장의 부족한 인력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들)이 제때 이민을 오지 못하거나, 합법적 체류를 하지 못해 다른 나라로 떠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죠.
그리고 캐나다에 반드시 필요한 인력을 구분하는 기준을 잠재적으로 캐나다에서 가능한 오래오래 그리고 많이많이 세금을 낼 수 있는, 1)젊고, 2)학력이 높고, 3)근무 경험이 있고, 4) 언어에 문제가 없는 사람으로 정했고 이러한 기준을 Express Entry에 점수화를 시켰습니다.
하지만 큰 기술과 지식이 필요없는 직종이라도 시장에 needs가 시급한 일자리의 구인난을 고려해 Job offer에 나머지 점수의 최대점과 동일한 600점을 주되, 해외 인력으로 인한 자국 노동시장의 구직난을 발생시키지 않고자 구 LMO를 강화하여 LMIA라는 것을 만들어 LMIA나 PNP nomination을 job offer 점수로 인정한 것이죠.
문제는, EE 제도가 시행된지 벌써 반년이 지났지만, EE 통과 점수가 700점대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700점이라는 점수를 분석해보면 무조건 구LMO 혹은 LMIA가 있어야 하는 사람들이고, 이 LMIA 점수 600점을 제외하면 나이/학력/경력/언어 등의 점수를 모두 합쳐도 200점이 안됩니다. 일반적으로 보기에 잠재적으로 딱히 기술이나 지식이 필요 없는 저임금의 노동인력으로 예상 가능하고, 정부에서 세수 극대화와 산업 고도화라는 관점에서 볼 때에는 바람직하지만은 않은 인력일 수 있습니다.
그 속내는 알 수 없어도 아마 온주 주정부에서 판단하기에 당분간은 EE를 통해 당초 목표인 잠재적으로 세금을 많이 내고 국가 산업에 큰 기여를 할 만한 사람들을 받기 힘들다고 판단해서 Ontario Human Capital Priorities Stream이라는 제도를 만든 것 같습니다.
자 그러면 Ontario HCPS라는 제도에 대해 살펴보죠.
먼저 HCPS는 주정부 이민이 아닌 연방정부 이민입니다.
Express Entry에 Job offer 600점을 LMIA뿐 아니라 주정부 노미니도 인정하는데, HCPS는 주정부 노미니와 동급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즉, 온주 주정부에서 HCPS대상자로 선정하면 Express Entry에서 600점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고, 본인 점수와 이 600점을 통해 Express Entry를 거쳐 EE Pool에 선발 된 후, CEC/FSWP를 통해 연방정부 이민을 하게 되는 것이죠.
HCPS 신청이 가능한 대상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 FSWP/CEC로 Express Entry 프로필을 작성한 사람
- Express Entry 점수가 400점 이상인 사람
- 학력: 캐나다의 학사/석사/박사 이상의 학력을 가졌거나, Educational Credential Assessment 결과 이와 동등수준 이상의 학력을 지닌 사람
- 언어: 어학 각 밴드(리딩/리스닝/롸이팅/스피킹)에서 CLB Level 7 이상을 획득한 사람
- 경력
- FSWP 신청자
최근 5년 이내에 본인이 신청한 FSWP 직업(NOC 0, A, B)에서 최소 1년 이상 연속적인 풀타임 근무 경력
(혹은 연속적인 파트타임 근무의 합이 위 조건을 충족, 1,560시간)CEC 신청자 - 최근 3년 이내에 캐나다의 NOC 0, A, B 직업에서 1년 이상 풀타임 근무
(혹은 파트타임 근무의 합이 이를 만충족 시키는 경우, 1,560시간)
위 조건들을 보시면 예상 가능하지만, 언어에 큰 무리가 없는 고학력의 연방이민 신청자들에 대해 온타리오 주정부에서 노미니를 주어 EE를 통해 빨리 인력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이죠.
그런데,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이 Ontario HCPS라는 제도는 이민 신청자 본인이 능동적으로 신청하는 제도가 아닙니다.
무슨 말이냐면, 온주 주정부 이민성에서 Express Entry 풀을 검색해보고 위 자격이 되는 사람들을 골라내서 MyCIC 계정을 통해 HCPS를 신청할 수 있는 초청장을 보내고, 초청장을 받은 사람들만 신청 가능한 스트림입니다.
HCPS 스트림이 설명된 문서에 의하면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 이민 신청자가 Express Entry 프로필 작성 완료
- 온주 주정부에서 EE 풀 내에서 400점 이상에 위 HCPS 조건에 충족되는 지원자를 선별
- 온주 주정부에서 선별된 지원자들에게 MyCIC 계정을 통해 HCPS 지원 가능함을 통보
- 위 통보는 45일간 유효하며, 유효기간 내에 이민 신청자는 HCPS 지원 가능
- 이민 신청자가 HCPS를 지원하면 30일 후에 OOPNP 노미니 발급
- 발급된 OOPNP노미니는 Express Entry에서 LMIA와 같이 추가점 600점이 주어짐
- 이후는 일반 Express Entry 프로세스와 동일
(당연히 EE invitation을 받을것이고, 60일 이내에 CEC나 FSWP 신청하여 이민 완료)
특정 조건만 충족되면 신청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특정 조건이 충족되어 있는 사람들 중에서 대상자를 주정부에서 선별하여 진행하는 것이라, 어떠한 인물들이 선발되고, 선발된 인물들의 프로필이 어떻할지에 대해서는 쉽게 예상하기는 어려운것 같습니다.
다만... 주정부도 각 신청자 개개인에 대해 개별 평가를 하고 선별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단지 제 예상에는 아마도 EE 풀에서 600점 이하 400점 이상인 대상자들 중에서, 타 주에 거주한 경력이 없거나 거주하지 않는 사람들 중 고득점자 순으로 선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EE 제도의 폐해에 대해 온주에서 처음으로 무언가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보이며, EE 점수가 600점 이상에서 계속 머무르게 되고, 온주의 HCPS를 통해 소정의 성과가 발생한다면 타 주에서도 이와 유사한 정책들을 펼치거나 온주의 HCPS 선발 대상자가 확대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 해 봅니다.
학사/석사/박사 출신에 영어에도 문제가 없지만 LMIA문제로 EE에서 400~500점대에 계속 머무르고 계셨던 분들에게는 한줄기 빛이 될 수도 있는 소식이네요.
모두들 오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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